오만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을 코앞에 둔 U-22(22세 이하) 대표팀인 이광종호가 부상 광풍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부상으로 전날 훈련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대표팀 공격수 이종호(22, 전남)의 오른쪽 종아리 MRI 촬영 결과 대회 참가가 힘들다는 진단이 나왔다. 11일 로열 오만 폴리스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대회 첫 경기를 얼마 놓지 않은 시점이다. 또 이란과의 친선경기에서 2골을 넣었던 이종호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욱 컸다.
그나마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한 유럽파인 김경중(프랑스 SM캉) 합류 소식은 이광종 감독의 시름을 덜게 했다. 김경중은 합류 전날인 7일 오전까지 소속팀에서 연습경기를 갖고 오만으로 출국했다. 실전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었는지 팀 훈련에 잘 녹아들었고,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볼 컨트롤 능력을 보이며 윤일록(FC서울), 백성동(전남)과 함께 2선 공격 선발 출전을 예상케 했다.

팀 관계자에 따르면 팀에서 가장 두드러진 기량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윤일록과 백성동이다. 윤일록의 기량은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슛 기회에서는 실수없이 마무리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백성동도 마찬가지. 이란에서 가진 2번의 연습경기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그의 스피드를 활용한 세트피스 상황도 볼 수 있을 듯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백성동은 이른 아침 제일 먼저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찾는 등 다른 누구보다 개인 몸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훈련을 마치고 대회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최문식 코치는 그동안 선수들에게 선발 출전을 못하더라도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코치는 "5분을 뛰어도 준비된 선수는 골을 넣고 인생을 바꾸는 수도 있다. 허나 준비없이 나왔다가 잘못하면 역적이 될 수도 있다"고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한편 팀 관계자는 이번 선발 예상 라인업을 1(조현우)-4(곽해성, 임창우, 황도연, 이기제)-2(권경원(김영욱), 김경중)-3(문상윤, 백성동, 윤일록)-1(황의조)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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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