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라는 자산의 콜사인이 딱 맞아떨어졌다. '세이브' 백영진이 자산의 짜릿한 한 방을 터뜨리며 위기에 처한 팀을 구했다. 건물 철거의 달인인 '잭스'로 끌려가던 실드를 구해내면서 2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백영진은 1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판도라TV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윈터 2013-2014 4강 삼성 오존과 2세트서 잭스로 저돌적인 라인 돌파로 팀 공격로의 활로를 개척하면서 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세트 MVP는 '제파' 이재민에게 양보했지만 2킬 4데스 5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2세트를 승리를 견인했다.
나진 실드는 1세트를 중반까지 대등하게 겨루다가 후반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먼저 1세트를 내줬다. 중반까지 막상막하로 겨루었기에 아쉬움이 남았던 순간. 2세트 역시 초반 분위기를 삼성 오존에 끌려다니면서 분위기는 가라앉은 상황.
벼랑끝 상황에서 '세이브' 백영진이 팀의 위기를 구했다. '잭스'를 선택한 백영진은 상단 포탑과 중단 포탑을 차례대로 밀어내면서 공격로를 개척했다. 잭스는 시즌2까지 상단 대표 챔피언 중 하나였지만 최근 사용빈도가 내려가면서 소외됐던 챔피언이었지만 백영진은 잭스로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실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다가 초반 도란의검을 아이템으로 갖추며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기 시작한 백영진은 빠르게 코어템을 올리는데 성공, 자신의 역할 뿐만 아니라 팀파이트를 포함해 공세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이때문에 킬 수가 4까지 늘어났지만 효과는 그야말로 만점이었다. 단단한 몸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받아낸 백영진은 팀원들의 공격할 시간을 벌어줬고, 그걸 바탕으로 나진 실드는 삼성 오존을 2세트서 잡아내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모쿠자' 김대웅 코치는 "(백)영진이가 최근 문도박사나 쉬바나처럼 고정적인 챔피언도 고려했지만 하지만 잭스로 쉬바나를 제압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히더라"면서 "도란의검으로 출발해서 만약 상대가 라인 교대를 했으면 어려웠을 수도 있는 무난하게 출발할 수 있었다"라고 잭스 카드를 꺼낸 배경을 설명했다. 나진 실드가 2세트를 발판 삼아 창단 첫 결승 진출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