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남일녀', 어느새 진짜 아들·딸..웃음도 감동도 2배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1.10 23: 33

어느새 진짜 아들과 딸이 됐다. 처음에는 다소 서먹함을 감추지 못했던 가상 부모는 살갑게 다가오는 다섯 남매를 진짜 아들과 딸처럼 느끼며 한 층 더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에서 지난주에 이어 가상 부모님의 집에서 두번째 밤을 보내는 네 아들과 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구라는 아버지를 모시고 한밤 중에 급히 응급실에 가게 됐다.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는 소변을 보지 못해 고통스러워했고, 큰 아들인 김구라는 그를 데리고 읍내의 병원에 갔다. 아버지는 다행히 시원하게 소변을 해결한 후 병원을 나올 수 있었고 "혼자 있었어봐"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부모를 챙기는 남매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하늬는 엄마와 함께 사우나에 가서 때를 밀어드렸다. 그는 자신이 한 번 때를 밀어 준 후에도 또 밀고, 또 밀었던 어머니를 회상하며 "얼마나 귀하겠냐, 2주만에 몰아 씻으시려니 너무 행복해하시는 게 느껴졌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어머니 역시 이하늬에 대해 "내 진짜 딸 처럼 싹싹하게 잘한다. 자상하고. 그래서 마음이 간다"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하늬가 엄마와 함께 있는 동안 김구라는 아빠를 챙겼다. 아버지를 위해 전립선에 좋은 토마토를 챙겨 주는가 하면 함께 복권을 사 아버지의 입가에 웃음을 선물하는 그의 모습은 무뚝뚝한 듯 따뜻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아빠의 팔짱을 끼며 돌아가신 자신의 친아버지를 떠올려 먹먹함을 자아냈다.
김민종은 짓궂은 선물로 엄마 아빠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엄마와 아빠의 금슬을(?) 위해 빨간 색깔의 도발적인 속옷을 샀고 가족들 앞에서 이를 공개하며 모두를 쑥쓰럽게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눈에 띄는 효도 보다는 조카 산하를 챙기는 삼촌 다운 자상함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조카와 함께 게임을 하는가 하면 조카의 머리를 서울에서 유행하는 '투블럭' 헤어 스타일로 바꾸려 하는 모습은 다소 철없어 보이기는 해도 어느 누구보다 친근하고 현실적인 삼촌의 모습이라 웃음과 감동을 줬다.
엄마의 예쁨을 독차지한 김재원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이날 하루 스케줄로 인해 촬영에 함께 하지 못한 그는 "통닭을 사오라"는 엄마의 말을 기억하고 통닭을 사왔다. 뿐만 아니라 집에 필요한 가재도구 등을 챙기고 통닭이 행여 식어 버릴까 포장까지 해 온 정성에 가족들은 입을 벌릴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사남일녀'는 개그맨 김구라, 배우 김민종, 김재원, 전 농구선수 서장훈 네 형제와 외동딸 이하늬가 남매가 돼 시골에 있는 가상 부모와 4박 5일 동안 함께 생활하는 과정을 담은 관찰 예능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ujenej@osen.co.kr
'사남일녀'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