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본 방송만큼 재미있는 두 번의 에필로그로 종영의 아쉬움을 달랬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응답하라 1994-에필로그'에서는 메이킹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명장면 베스트3과 배우들의 NG 퍼레이드가 공개돼 드라마와는 또 다른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응답하라 1994'의 명장면 베스트3으로는 삼천포(김성균 분)의 속사포랩 장면과 칠봉이(유연석 분)의 새해키스, 그리고 쓰레기(정우 분)의 팔베개 장면이 꼽혔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카메라 밖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본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NG장면과 셀프 카메라를 통해 드라마 밖 모습을 공개한 것. 촬영대기 중 칠봉이와 성나정(고아라 분)의 다정한 모습부터 극 후반부 카메라 밖에서도 진지해진 정우의 모습 등이 담겼다.
특히 극중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의 캐릭터 빙그레를 연기했던 바로의 색다른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바로는 극중 캐릭터와 달라 활발하고 애교 넘치는 모습이었다. 촬영대기 중이나 다른 배우들과 만났을 때 애교를 부리며 즐거워했고, 그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느껴졌다.
또 배우들 간의 훈훈한 의리와 애정 역시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응답하라 1994' 속 신촌 하숙집에 사는 하숙생들처럼 친밀하고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응답하라 1994 에필로그'는 많은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역할을 했다.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다양한 모습과 비하인드, 메이킹을 공개하며 또 다른 재미를 줬다. 10주간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현장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또한 또 다른 재미였다.
한편 '응답하라 1994'는 전국 팔도 지방 출신들이 신촌 하숙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응답하라 1997'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다시 한 의기투합했다. 지난해 12월 28일 21회를 끝으로 종영됐으며, 마지막 회가 11%(닐슨코리아, 유로플랫폼 기준)이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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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