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 임원희, 진지한데 웃겨..'마성남' 탄생이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1.11 07: 34

진지할수록 웃긴 이 아이러니를 어찌하면 좋을까. 배우 임원희가 진지함에서 오는 코믹함으로 마성의 매력을 발산했다.
임원희는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미크로네시아(이하 '정글')'에서 매사에 진지하게 임하면서도 웃음을 선사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임원희는 정글 최고의 셰프로 등극했다. 매운탕 재료와 고추장으로 맛있는 매운탕을 만들어낸 것. 이를 맛본 멤버들은 "먹어본 음식 중 최고다. 괜히 영화 '식객'을 찍은 게 아니다"라고 극찬하면서도 "영화에서는 1등 못했지"라고 물어 임원희를 당황케 했다. 이에 임원희는 "나는 맨날 진다. 죽거나 지거나"라고 씁쓸해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후 '정글'에서 보여준 임원희의 모습은 영화에서 매번 지기만 한 이의 모습이 아니었다. 마치 한 편의 정글판 '식객'을 찍듯 진지하게 요리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끈 것.
임원희는 본격적으로 요리 하기에 앞서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의 가방에서 나온 것은 칼 한자루. 그는 조심스럽게 칼을 꺼내들고는 "엄청난 칼이다. 고기를 손질할 때 사용하는 칼인 만큼 정말 날카롭다. 그래서 이 칼을 사용할 땐 장갑을 끼고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글에서 칼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하는 그의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코믹' 그 자체. 또한 그가 자신만만하게 꺼내 든 칼이 생각만큼 날카롭지 않았던 것. 다른 칼과 별다를 바 없는 자신의 칼을 본 임원희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해 말을 더듬으며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그의 진지함은 칼에 대한 설명에서 그치지 않았다. '식객'을 촬영하면서 배웠던 고기 손질법을 활용해 닭을 손질하는 모습은 정글판 '식객'이나 다름 없었다.
그는 쓸데없는(?) 비장함으로 닭 손질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털 손질이 되지 않은 닭을 본 임원희는 처음에 보였던 비장함이 아닌 소심함의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닭을 손질하던 중 닭과 눈이 마주치자 기겁, 귀여운 모습도 보이며 시선을 모았다.
임원희는 그리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치지 않은 배우이기도 하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해 남다른 예능감을 뽐내기도 했지만 아직까진 예능에선 익숙치 않은 배우. 하지만 이번 '정글'을 통해 그는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하며 자신만의 존재감을 뽐냈다. 진지한데 웃긴 이 마성의 남자, 임원희가 앞으로 '정글'에서 보여줄 활약이 더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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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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