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고 있는 윤석민(28)을 놓고 현지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윤석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소식통의 신뢰도도 지금껏 나온 보도 중에는 가장 높은 축에 속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MLB를 대표하는 저명한 컬럼니스트 피터 개몬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네소타와 보스턴이 한국 출신 오른손 투수 윤석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개몬스는 이어 “한 관계자는 그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잘 어울릴 것이라 추측했다”고 전했다.
완전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윤석민은 MLB 진출을 타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미국으로 출국해 훈련과 함께 현지 분위기를 익히기도 했다. 그러나 다나카 마사히로(26, 라쿠텐)의 포스팅 절차라는 후폭풍에 밀려 아직까지는 명확한 유력 행선지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다나카의 행선지가 결정된 이후에야 나머지 투수 FA 선수들의 거취도 결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때 6개 팀 정도에서 윤석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아주 구체적인 실체가 드러나지는 않았다. 한 에이전트계 관계자는 “그 6개 팀 중 윤석민을 선발 요원으로 보지 않은 팀도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때문에 국내 유턴설이 나오는 등 윤석민을 둘러싼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기도 했다.
하지만 윤석민 측의 반응은 단호하다. 아직은 한국에서 돌아올 것을 생각할 단계가 아니며 계속해서 MLB 진출을 타진한다는 것이다. 연말을 한국에서 보내기 위해 잠시 귀국한 윤석민은 15일경 다시 미국으로 출국해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MLB 내 정통한 소식통 중 하나인 개몬스의 전망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미네소타는 올 오프시즌에서 윤석민과 가장 꾸준히, 그리고 강력하게 연계된 팀이었다. 리키 놀라스코, 필 휴즈 등 선발 요원들을 보강하며 윤석민과는 다소 멀어지는 듯 했으나 여전히 불씨는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윤석민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과는 거리가 있는 미네소타 마운드에서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보스턴은 이미 존 레스터, 클레이 벅홀츠, 존 래키, 제이크 피비, 라이언 뎀스터, 펠릭스 두브론트 등 확실한 선발 요원들이 자리 잡고 있어 윤석민이 원하는 선발 보직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불펜 요원으로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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