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LAD, 다나카 영입에 총력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1.11 05: 50

다나카 마사히로(26, 라쿠텐)을 둘러싼 LA 다저스의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사장과 단장의 뉘앙스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 언론에서는 “총력전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시간이 갈수록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다나카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계약을 위해 미국에 도착한 가운데 미 유력지 <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가 다나카와의 계약을 위해 총력전(all-out)을 펼칠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경쟁팀에 비해 대대적으로 높은 몸값을 부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어쨌든 다저스가 다나카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저스가 다나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관심’과 ‘철수’라는 단어 사이에서 두 달 간의 오프시즌이 흘러가기도 했다. 10일에는 스탠 카스텐 사장과 네드 콜레티 단장의 말이 조금은 엇갈리기도 했다. 콜레티 단장은 “상황을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며 끈을 놓지 않은 것에 비해 카스텐 사장은 다나카 영입이 전력 보강을 위한 한 방법임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현재 선수단이면 충분하다는 의견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다저스가 다나카 영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을 점칠 수 있다. 점점 치솟을 사치세를 염두에 둬야 할 다저스지만 적어도 현 시점 자금력에서는 그 어떤 팀에 비해 뒤질 것이 없다.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것이 현지의 관측이다. 이 경우 다나카 영입을 노리는 다른 팀들로서는 부담스러운 경쟁자가 출현하는 셈이 된다. 만약 다저스가 다나카를 영입한다면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다나카, 댄 하렌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미국에 도착한 다나카는 현재 로스앤젤레스(LA)에 머물며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을 차릴 기세다.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그리고 뉴욕 양키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다나카 영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으로 평가된다. 현지 언론들은 여기에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도 변수로 보고 있다. 적어도 10개 팀 정도는 다나카 영입전에 입찰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절대적이다.
개정된 미·일 포스팅 시스템에 의해 포스팅 금액은 2000만 달러(약 212억 원)로 묶인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팀들이 입찰할 수 있어 다나카 개인이 손에 쥐는 몸값은 폭등할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5년 최대 1억 달러 이상(1061억 원)의 금액을 점치고 있기도 하다. 다나카는 25일까지 포스팅 절차를 마무리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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