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쇠화’ 버논 웰스, 양키스서 방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1.11 05: 50

뉴욕 양키스의 베테랑 외야수 버논 웰스(36)가 방출 수순을 밟는다.
복수의 뉴욕 현지 소식통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웰스를 방출대기(지명할당) 조치했다고 전했다. 웰스 또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인정하며 그간 몸담았던 양키스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커티스 그랜더슨(뉴욕 메츠)의 이적, 그리고 외야수들의 노쇠화로 고전했던 양키스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제이코비 엘스버리와 카를로스 벨트란이라는 대형 스타들을 영입하며 외야 보강을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자리를 잃은 웰스의 방출은 비교적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평가다.

지난 1999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웰스는 세 차례 올스타(2003·2006·2010)와 세 차례 골드글러브(2004·2005·2006)에 선정되는 등 한 때 MLB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이름을 날렸다. 2003년에는 161경기에서 타율 3할1푼7리, 33홈런, 117타점을 기록했고 2006년에도 154경기에서 3할3리, 32홈런, 106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웰스는 2008년 토론토와 7년 1억26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다만 그 이후 성적이 급추락했고 2011년 LA 에인절스를 거쳐 2013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는 등 고전했다. 지난해 성적은 130경기에서 타율 2할3푼3리, 11홈런, 50타점으로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올해 7년 계약의 마지막 해에 들어서는 웰스의 연봉은 LA 에인절스가 1860만 달러를, 뉴욕 양키스가 240만 달러를 지불하는 조건이다. 한편 양키스는 웰스의 이적으로 올해 엘스버리, 벨트란, 브렛 가드너, 그리고 스즈키 이치로로 이어지는 외야 구성을 선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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