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삼성 좌완 첫 100승 달성을 향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1.11 07: 59

'FA 잭팟'을 터트린 장원삼(31, 삼성)은 그동안 어떻게 지냈을까.
장원삼은 지난해 11월 15일 삼성과 4년간 총액 6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각종 행사에 참가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지난달 27일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지정병원인 대구 굳센병원 방문 행사를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장원삼은 지난달 30일부터 10일까지 룸메이트 심창민과 함께 해외 개인 훈련에 나섰다. 장소는 삼성의 1차 캠프가 차려지는 괌 대신 태국. 프로 데뷔를 앞두고 재활 훈련을 소화하며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던 기억이 남아 있기에.

장원삼은 10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은 날씨가 추우니까 (태국에서) 그냥 몸 만들고 왔다"며 "따뜻한 날씨 뿐만 아니라 잔디구장,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등 시설이 다양해 훈련할 수 있는 여건도 상당히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장원삼은 FA 잭팟을 터트린 뒤 모교에 1억7000만원을 쾌척하는 등 '기부 천사'로 변신했다. "많이 번 만큼 많이 써야 한다"는 게 장원삼의 생각. 그러면서 그는 "기분좋게 주고 받는 분들도 기분 좋으면 됐다.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이 남자 보면 볼수록 진국이다.
투수 FA 역대 최고 대우를 받은 장원삼은 "4년간 해마다 15승씩 거두고 싶다"고 목표를 드러냈다. 그는 "4년간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큰 게 사실"이라며 "그동안 FA 계약 후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많은데 그렇기에 더욱 더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장원삼은 "15승 달성 뿐만 아니라 평균 자책점을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까지 88승을 거둔 장원삼은 올 시즌 100승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역대 삼성 좌완 가운데 100승 고지를 밟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첫 번째 주인공이 되는 만큼 기대감도 남다르다. 장원삼은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거둔 게 엊그제 같은데 이만큼 할 줄 몰랐다"고 껄껄 웃었다.
친정팀인 넥센 히어로즈와의 악연 탈출은 필수 과제. 작년에도 승리없이 2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10.13. 8개 구단 상대 전적 가운데 가장 나빴다. 그는 "이상하게 넥센 타자들이 내 공을 잘 친다. 유독 넥센전서 뭔가 풀리지 않았다"고 올 시즌 설욕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장원삼은 "구단에서 내 가치를 인정해준 만큼 꾸준한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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