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이 살인마 옹호? 제작진 "오해일뿐" 해명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1.11 09: 39

최고의 연기파 배우 마동석이 데뷔후 첫 살인마 연기에 나서면서 엉뚱한 구설수에 휘말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동석은 로맨틱코미디 '결혼전야'부터 '더 파이브'의 액션, '댄싱퀸' 코미디까지 어떤 캐릭터도 자기만의 온전한 역할로 소화하는 10인10색 연기로 충무로 캐스팅 0순위에 올라 있다.
‘살인자’는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강호순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해 스크린에 옮긴 작품.
강호순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경기도 서남부 지역과 강원도 정선 지역에서 벌어진 여대생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 확인된 살인 사건만 무려 10건에 달해 2009년 당시 한국판 테드번디 사건으로 불리며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렸다.

연쇄 살인마 ‘주협’ 역할을 맡은 마동석은 “살인을 일삼는 연쇄 살인마를 관객들이 잘 호응해 줄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아들에게만은 살인자라는 사실이 밝혀 지는 걸 원치 않아 하는 살인마의 깊은 부성애가 가슴 뭉클하게 끌렸다”고 작품을 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하지만 '살인자'는 일부에서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마를  미화하는 영화가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이에 대해 이기욱 감독과 마동석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는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자신의 아들에게만은 아버지로 남고 싶어한 모순적인 부성애를 모티프로 했다는 것이 밝혀지며, 살인자를 미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같이 살인자를 옹호한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월 9일 (목)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를 연출한 이기욱 감독은  “영화를 통해 나쁜 어른들 아래서 자라는 순수한 아이들을 묘사하고자 했다. 이 나쁜 어른들의 가장 극단적인 비유가 살인자였다. 이 영화는 살인자를 미화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살인자의 비참한 최후를 그리며 그를 응징하는 영화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마동석은 “영화를 보시고 나면 공감하시겠지만, 절대 그런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악인을 옹호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이 캐릭터는 굉장히 비참하게 살다가 처참하게 죽어가기 때문에 오히려 감독님은 이 살인자를 처벌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영화는 시나리오가 좋아서 참여한 것이고, 개인적으로 다시는 저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히며 이러한 논란에 대해 강하게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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