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안타왕' 손아섭-하세가와의 성공 키워드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1.11 10: 30

"만족하면 거기서 끝이야".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자주 하는 말이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기에. '한일 안타왕' 손아섭(롯데)과 하세가와 유야(소프트뱅크 호크스) 또한 마찬가지.
2년 연속 최다 안타 1위에 등극한 손아섭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 잘 하다가 성적이 뚝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손아섭은 지난해 연봉보다 90.5% 오른 4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앞서 말했듯이 아직도 불안하고 내 위치가 달라졌다고 생각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예전보다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조금 더 늘었을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불안하다. 올 시즌 성적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손아섭은 롯데 자이언츠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이 목표. "올 시즌이 정말 중요하다. 나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 더욱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타율(.341) 및 최다 안타(198개) 부문 1위에 올랐던 하세가와는 안타 2개가 모자라 일본 프로야구 역대 6번째 200안타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세가와는 "아직 연습량이 부족하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올 시즌 타 구단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200안타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하세가와는 홈경기가 끝난 뒤 타격 동영상을 지켜보고 스스로 만족할때까지 방망이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끌어 올린다. 그러다 보니 자정이 넘어 퇴근하는 건 당연지사.
소프트뱅크 구단의 고위 관계자는 "하세가와는 일반 사람들과 사고 방식이 다르다. 오히려 평범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의 성적을 거뒀고 더 이상의 수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만족이란 없다.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만 있을 뿐. '한일 안타왕' 손아섭과 하세가와의 올 시즌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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