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팀의 핵심 타자 데이빗 오티스(39)와의 연장 계약에 나선다. 양쪽이 모두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성사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지역 언론 ‘WEEI’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벤 셰링턴 보스턴 단장과의 인터뷰를 빌려 보스턴이 오티스와 연장 계약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셰링턴 단장은 오티스와의 연장 계약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오티스 역시 보스턴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데뷔한 오티스는 지난 2003년 보스턴으로 이적한 이래 11년을 뛰며 팀의 핵심 타자는 물론 정신적 지주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MLB 통산 1969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7리, 431홈런, 1429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오티스는 보스턴에서 세 차례(2004·2007·2013)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을 지휘했다.

오티스와 보스턴과의 계약은 올해로 끝난다. 오티스는 올해 1400만 달러(약 149억 원)의 연봉을 받는데 양쪽은 연장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오티스의 나이를 감안하면 장기 계약이 될 가능성은 낮으나 적어도 오티스가 보스턴에서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는 조건은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오티스 측은 현재 시즌이 시작되기 전 연장 계약 문제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한 이견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 가운데 ‘WEEI’에서는 이르면 2월 중으로 이 문제가 매듭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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