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여자 2인승 최초 올림픽 출전권 사실상 획득 쾌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11 13: 57

봅슬레이 불모지 한국에서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남자 대표팀의 낭보에 이어 태극 낭자들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선옥(서울연맹)와 신미화(삼육대)로 이루어진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전날 동메달에 이어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8차 대회에서 1, 2차 합계 2분00초96을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은메달 역시 한국 여자 팀이 국제대회 참가 시작 이후 2년 만에 따낸 최초의 은메달이다. 이로써 한국 여자 대표팀 역시 남자 2인승에 이어 소치동계올림픽 예선전을 모두 마치며 아시아 쿼터에서 일본을 크게 앞서 올림픽 티켓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일본 팀은 한국 팀과의 아시아 쿼터 배정 승부에서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며 이미 7,8차 대회 출전 일찌감치 포기했다.

특히 김선옥은 각 대륙에 주어지는 아시아 쿼터 배정에서 라이벌인 유스 올림픽 출신 일본의 오시기리 마리아을 한참 앞서며 아시아 대표로 소치 올림픽에 참가하게 됐다. 지난 시즌 매 대회에서 오시기리에게 밀리던 김선옥은 이번 시즌부터는 오시기리에 앞서며 이미 아메리카컵 5차 대회에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메달 획득으로 아메리카컵 합계 포인트 516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카컵 시즌 통합 2위를 차지하는 쾌거까지 얻게 되었다.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의 이용 코치는 "남자 2인승만이 아닌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회였다. 김선옥은 평소 약한 스타트 때문에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으며 드라이빙에 집중을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스타트에 대한 부담을 떨치고 드리이빙에 집중하기를 주문했던 것이 주효했다. 그리고 여자 팀 최초 올림픽 출전이라는 쾌거를 이뤘다"며 여자팀의 선전을 기뻐했다.
남자 2인승과 여자 2인승 출전권 획득을 사실상 확정 지은 한국 대표팀은 11일과 12일 양일에 걸쳐 열리는 아메리카컵 7, 8차 대회에서 아직 금메달이 없는 남자 4인승에서의 메달 획득과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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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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