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결여' 김용림vs김자옥vs오미연, 3색 모정을 아시나요?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1.11 14: 39

‘세 번 결혼하는 여자’ 김용림-김자옥-오미연 등 ‘명품 중견 배우 3인방’이 각기 다른 자식 사랑법으로 극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제작 삼화 네트웍스)는 주인공들의 갈등과 화해가 본격화되면서 더욱 강력해질 스토리 전개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
특히 김용림과 김자옥, 오미연은 대한민국 대표 엄마들의 모습을 맛깔나는 3인 3색 실감연기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때로는 극단적으로, 때로는 조용하게, 때로는 따뜻함으로, 어떤 사랑보다 깊은 ‘절대 모성애’를 펼치며 주인공들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는 것. 시청자들을 감동과 눈물, 격한 분노에 빠뜨리고 있는 극과 극 ‘엄마 3인방’을 살펴본다.

▶ 김용림. 절대 카리스마 속에 숨겨진 최여사의 ‘포악한 욕망’
김용림은 거센 성격에 돈이 최고의 가치이자 인생의 목표인 부동산 재벌 최여사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 중 최여사는 부잣집 딸이 아니라는 이유로 눈에 차지 않는 며느리 오은수(이지아)를 쉼없이 구박, 결국 아들 정태원(송창의)과 이혼까지 시켰던 터. 이후 정태원이 여전히 오은수를 잊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자 재혼한 오은수의 시댁에 직접 전화를 걸어 손여자(김자옥)에게 “나 그 집 며느리 전 시에미되는 사람입니다”라며 “그 집 며느리가 아직도 내 아들 구멍구멍 만나구 다니는 거 아시나요?”라고 오은수를 모함하는 극악무도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또한 아들 정태원을 위한다며 돈을 위해 정태원을 재력가의 딸 채린(손여은)과 억지로 재혼을 시키는 등 세상에 둘도 없는 잔혹한 어머니상을 보여주고 있다.
▶ 김자옥. 우아하지만 차가운 손여사의 ‘조용한 긴장감’
극 중 상위 0.1%의 품격 있는 재벌가 사모님 김자옥은 우아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늘 온화한 미소를 지은 채 조근조근 차분한 목소리를 건네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긴장감으로 아들 김준구(하석진)과 며느리 오은수(이지아)를 이끌고 있는 것. 하지만 아들 김준구와 톱 여배우 이다미(장희진)와의 밀애에 오은수가 집을 나가자 “너 이혼하구 나 반년을 집에만 있었어 또 이혼? 얼마나 삼년 처박혀 있으라구?”라고 격분하며 아들의 뺨을 때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기품 있는 재벌가 사모님으로 목소리 한번 높인 적이 없지만 또 다시 아들이 이혼 위기를 겪게 되자, 크게 분노하며 숨겨진 ‘반전 모습’을 드러냈다.
▶ 오미연.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든든한 버팀목’
오미연은 오은수(이지아)와 오현수(엄지원) 자매의 어머니 이순심 역을 맡아 두 자매의 눈물과 슬픔을 언제든 묵묵히 ‘깊고 넓게’ 받아주는 이 시대 대표 어머니 상(像)을 보여주고 있다.
남편 김준구의 배신에 충격을 받고 친정으로 돌아온 딸 오은수가 용서와 이해에 대한 가치관으로 고민하자 “시장에 떡집 할머니, 속 무지 썩이는 아들 때매 며느리가 좋은 얼굴인 때가 별로 없는데 며느리 산다 안산다 그럴 때마다 아 그럭저럭 살다 가아. 인생 별거 아냐아아 소리지르구 떡팔러 나온다구”라고 객관적인 충고를 전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줬다. 딸의 결정을 무조건 지지해주면서도 두 번 이혼녀가 되지 않길 바라는 바람과 조언을 부담스럽지 않게 내비친 것. 오직 자식이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길 바라는 보통 어머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17회 방송 분에서는 사랑 없이 살아가는 ‘동상이몽 부부’ 정태원(송창의)과 채린(손여은)이 서서히 균열이 생기는 ‘메마른 갈등’ 조짐을 드러냈다. 정태원(송창의)은 채린이 자신에게 무한 애정을 보내고 있는 중에도 채린에 대해 열리지 않는 마음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 등을 보인 채 돌아눕는 정태원을 사랑스런 눈으로 쳐다보며 눈을 감는 채린과 채린에게 등을 돌린 채로 눈을 뜨고 깊은 생각에 잠긴 태원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issue@osen.co.kr
 삼화 네트웍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