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동부를 5연패 수렁에 빠뜨리며 2연승을 달렸다.
인천 전자랜드는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원정경기에서 82-69 완승을 거뒀다. 정영삼(13점) 정병국(11점) 이현호(10점) 리카르도 포웰(10점) 등 국내외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17승16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서울 SK에 패한 4위 부산 KT(17승15패)에 반경기차로 추격.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진 동부는 9승23패로 안양 KGC와 공동 9위가 돼 공동 최하위로 떨어졌다.

1쿼터에는 동부가 21-18로 근소하게 리드했다. 이승준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동부는 이광재-박지훈의 연속 3점슛으로 기세를 올렸다. 이후 이광재가 3점슛 1개를 더 꽂는 등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전자랜드가 2쿼터부터 전세를 뒤집었다. 김상규의 3점슛 이어 2대2 플레이로 찰스 로드와 이현호의 골밑 득점이 이어지며 동부의 골밑을 공략했다. 2쿼터 막판에는 정영삼의 속공 득점까지 이어지며 39-35로 역전한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자 동부가 3쿼터에 재반격했다. 지역방어로 전자랜드의 공격을 3분20초간 무득점으로 차단한 동부는 모스의 골밑 득점과 박지현의 3점슛의 46-39로 역전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포웰의 개인기를 앞세운 골밑 돌파로 활로를 뚫은 뒤 이현호의 중거리슛과 골밑 풋백 득점, 차바위의 연속 3점포로 재역전시켰다. 전자랜드가 3쿼터를 60-54로 마치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4쿼터에도 정병국의 골밑 돌파와 로드의 중거리슛으로 10점차까지 스코어를 벌린 전자랜드는 박성진과 정병국의 3점슛, 정영삼의 중거리슛까지 잇따라 폭발하며 72-54로 크게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 동부는 4쿼터 3분43초 동안 무득점으로 묶인 채 12점을 허용해 순식간에 무너졌다.
전자랜드는 정영삼(13점) 정병국(11점) 포웰(10점) 이현호(10점)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김상규·박성진·로드도 나란히 8점씩 기록. 동부는 이승준이 17점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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