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 김종민, "나 때문에 경기에서 졌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11 15: 55

"할 말이 없다. 감독 잘못이다. 나 때문에 경기에서 졌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이 말을 아꼈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20-25, 19-25)으로 완패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할 말이 없다.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고 선수들이 욕심, 의욕만 있었다. 움직임도 좋지 않았고 준비 과정에서 뭔가 잘못된 것 같았다"며 "감독 잘못이다. 나 때문에 경기에서 졌다"고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처음 리듬을 끝까지 끌고 갔었어야하는데 초반 리듬에서 (조)재영이가 너무 안일하게 플레이했다"고 이날 경기 패인을 짚은 김 감독은 "걱정은 좀 했다. 처음부터 경기에 나선 적이 없기 때문에 그 흐름을 어떻게 치고 나갈지 걱정을 했는데, 결국 그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조재영을 주전 세터로 계속 기용하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2세트 조재영을 불러들이고 백광언을 대신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 점에 대해 김 감독은 "(세터와)안맞아서 교체한 것인데 (백)광언이도 좋지는 않더라. 그러다보니 마이클도 컨디션이 나빠졌다"며 "그래도 다음 경기 한국전력전은 조재영을 선발로 기용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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