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가 자기 몫은 다 해주고 있다."
우리카드는 1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5-18, 25-20, 25-1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2승 5패(승점 32)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선두권 추격의 고삐를 단단히 조였다.
경기 후 강만수 감독은 "목적타 서브가 잘 들어간 것 같다. 상대 서브 리시브가 좀 흔들렸기 때문에 블로킹을 막을 수 있었다"며 "선수들도 몸이 가벼웠고, 다 잘 된 것 같다. 일단 이겼지 않느냐"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사실 3-0으로 이길 것이라 생각 못했는데, 의외로 이렇게 이겨서 다음 경기 자만하지 않을까"라며 오히려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고 엄살을 부린 강 감독은 다음 경기인 삼성화재와 맞대결에 대해 "우리만 만나면 레오가 펄펄 나니까, 레오를 어떻게 막아보는게 중요하다"며 "오늘처럼 서브가 목적타로 잘 들어가면 해볼만하다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국내 선수들의 맹활약 속에 3-0 완승을 거둔 우리카드지만 외국인 선수 루니의 부진은 여전히 아쉽다. 루니는 이날 5득점(공격 성공률 35.71%, 공격 점유율 17.07%)에 그쳤다. 하지만 강 감독은 "그래도 루니가 자기 몫은 다 해주고 있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 감독은 "공격이라거나 이런 부분에서 루니는 서브 리시브나 수비 이런 부분에서 자기가 할 몫은 해주고 있다. 크게 실수하지도 않고. 우리는 국내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잘하는 것이 장점"이라며 루니의 부담을 줄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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