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트리플크라운' 최홍석, "마지막 서브, 의식하고 있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11 16: 12

"마지막 서브, 의식하고 있었다(웃음)"
솔직한 감상이었다. 최홍석(26, 우리카드)은 아쉽게 놓친 트리플크라운에 대한 안타까움을 숨김없이 내비쳤다. 우리카드는 1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5-18, 25-20, 25-1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2승 5패(승점 32)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선두권 추격의 고삐를 더욱 조였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말 그대로 '펄펄 난' 최홍석이었다. 최홍석은 이날 25득점(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2개)을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에서 서브 에이스 1개 부족한 활약으로 우리카드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경기 도중 트리플크라운에 서브 에이스 하나만이 부족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최홍석은,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개구진 미소와 함께 "아쉽긴 한데,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으니 기회가 또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훌훌 털었다.

알고 있었다면, 자연히 자신에게 돌아온 마지막 서브 기회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최홍석은 23-16 상황에서 찾아온 서브 기회에서 강렬한 스파이크 서브를 때렸지만, 신영수의 리시브에 걸려 에이스는 무산됐다. 최홍석은 "의식하고 있었다. 마지막 하나 남은 것 알고 있었고 점수도 여유있어서 때려보자 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날 상대 외국인 선수 마이클의 공격을 블로킹 3개로 가로막은 최홍석은 그 비결에 대해 "대한항공이 라이트 마이클 점유율이 대단히 높아 블로킹을 철저히 연구하고 나왔다. (신)영석이 형이 경기 시작전에도 철저히 짚어줬기 때문에 그 부분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팀에 비해 공격기회가 많은 점에 대해서도 "우리 팀의 장점"이라며 팀을 강조했다. 최홍석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선수가 다같이 잘해야지 그날 경기가 잘 풀리기 때문이다. 내게 기회가 많이 오고 (김)광국이 형도 나를 살려주고. 그래서 더욱 책임감을 갖고 하는 것 같다"고 팀의 승승장구 이유를 설명했다.
2011-2012시즌 신인상에 빛나는 최홍석이지만, 지난 시즌에는 잔부상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최홍석은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펄펄 날고 있는 이유에 대해 "시즌 시작 전 체력을 많이 만들었고, 그 체력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며 "시즌 중에도 나름대로 체력관리 하고 있다. 쉴 때 푹 쉬고 먹을 때 잘 먹고. 작년보다 건강식품도 더 챙겨먹는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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