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띠 31점' GS칼텍스, 흥국생명 완파... 우리카드도 대한항공 제압(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11 17: 23

평택 GS칼텍스 Kixx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4연패로 밀어넣고 3연승을 질주했다.
GS칼텍스는 1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0, 25-18)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3연승을 달리며 10승 5패(승점 29)로 3위 KGC인삼공사와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다. 반면 흥국생명은 5승 10패(승점 13)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GS칼텍스전은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불가리아로 돌아갔던 바실레바가 복귀해 치르는 첫 경기라는 점에서 흥국생명에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흥국생명은 바실레바 없이 치른 3경기를 내리 지며 순위표의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바실레바가 돌아왔음에도, 흥국생명은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하고 4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흥국생명은 돌아온 바실레바에게 모든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바실레바는 1세트 4득점에 그치며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보였고, GS칼텍스는 베띠와 한송이를 앞세워 1세트를 기분 좋게 25-17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부터 바실레바가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으나, 베띠와 한송이가 버티고 있는 GS칼텍스는 흥국생명에 순순히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1점차 치열한 접전이 20-19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베띠의 백어택과 양유나의 서브 에이스, 한송이의 오픈이 연달아 터진 GS칼텍스가 23-20으로 점수를 벌렸고, 베띠의 퀵오픈과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2세트를 마무리짓고 승기를 잡았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3세트 시작과 동시에 배유나의 이동공격과 상대 범실, 베띠의 오픈까지 엮어 단숨이 3-0 리드를 잡은 GS칼텍스는 거칠 것이 없었다. 흥국생명은 바실레바와 박성희, 김혜진이 분전하며 추격을 계속했지만 3~4점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3세트도 마지막 정대영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GS칼텍스가 여유롭게 가져가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서는 아산 우리카드 한새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꺾고 3연승으로 순항을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5-18, 25-20, 25-1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2승 5패(승점 32)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선두권 추격의 고삐를 조였고, 대한항공은 7승 10패(승점 23)에 머물며 3위 우리카드와 승점차가 더욱 벌어졌다.
지난 러시앤캐시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김종민 감독의 고민을 한시름 덜어주는가 싶었던 조재영이 이날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조재영은 1세트서 좀처럼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주지 못했다. 2세트서 백광언을 대타로 기용해보기도 했으나, 세터난은 끝까지 대한항공의 발목을 잡았다.
반면 우리카드는 최홍석과 김정환, 두 '토종 쌍포'의 맹활약 속에 블로킹의 힘을 앞세워 시종일관 우위를 잃지 않았다. 루니가 5득점에 그치며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펄펄 난 최홍석이 루니의 부진을 만회했다. 최홍석은 이날 25득점(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2개)을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에서 서브 에이스 1개 부족한 활약으로 우리카드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