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귀요미' 커플이 탄생했다. 2PM 장우영과 배우 박세영은 누구나 그렇듯 어색한 첫 만남에서 서로의 눈을 쉽게 쳐다보지 못하고 말을 잇지 못하는 등의 수줍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입가에 훈훈한 미소를 짓게 했다.
장우영과 박세영은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박세영은 남편을 놀라게 할 이벤트로 곰돌이 인형을 준비했다. 하얗고 커다란 곰돌이 인형을 받은 장우영은 2PM 멤버들과 함께 가상 아내가 연상인지, 연하인지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만남을 갖기 전 두 사람은 각각 자신의 이상형을 말하며 상대방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박세영은 이상형에 대해 "착한 남자가 좋다. 넓은 마음으로 나를 포용해 줄 사람이면 좋겠다. 내가 까무잡잡해서 피부가 저보다 까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우영은 "청순한 스타일이면 좋겠다. 단발에 웨이브가 들어간 (머리였으면 좋겠다.) 어디로 튈 지 모르겠고, 그런 여성 분이면 나는 결혼하고 싶을 거다"라고 했다.
두 사람의 이상형은 서로와 닮아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장우영의 이상형은 박세영과 일치하는 점이 많았고 이는 이후 두 사람 사이에서도 언급되며 설렘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한 살. 박세영이 장우영 보다 한 살이 많은 연상이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연하인 장우영은 첫 만남에서 긴장한 모습으로 많은 웃음을 줬다.
그는 곰돌이 인형을 들고 카페를 올라오는 가상 아내의 발소리를 듣는 순간 고개를 푹 숙인 채 들지 못했고, 박세영을 처음 보는 것이 아님에도 기억을 하지 못해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당황했다. 이후 장우영은 "박세영의 눈이 크다, 그 눈에 기선제압을 당한 것 같다"며 변명했지만 계속해 박세영의 눈치를 보고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여 귀여움을 자아냈다.
어색함 가운데 조용히 미소만 짓던 박세영 역시 수줍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음료수가 너무 얼어 있어 마시지 못하는 장우영을 위해 자신이 갖고 있던 핫팩으로 음료를 녹여줘 의외의 매력을 발산했다.
박세영의 돌발 행동에 장우영은 이어진 인터뷰 영상에서 "딱 그렇게 행동 하는 순간 긴장이 풀리고 조금씩 녹는 느낌이었다. 그 순간 호감이 가더라"라고 말하며 강한 호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장우영은 다시 치명적(?)인 실수를 벌였다. 박세영에게 "누나"라는 호칭을 끝까지 사용한 것. 박세영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누나라 불리는 것은 이상하다. 다르게 불러주길 바랐다"라고 귀여운 울상을 지었고 장우영은 "이상한 날이었다"며 어안이 벙벙한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어색함은 풀리지 않지만 설렘을 주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왠지 모르게 순수해 더욱 정이 가는 새 커플의 모습은 태민-나은 커플 못지 않는 재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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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