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우영과 배우 박세영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우리 결혼했어요’가 전환점을 맞았다. 달달하거나 혹은 친근하거나 혹은 풋풋한 세 커플의 각양각색의 무기는 이 프로그램의 로맨스 지수를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4’(이하 ‘우결4’)는 윤한·이소연, 정준영·정유미, 우영·박세영이 함께 하는 첫 방송이 담겼다. 기존 커플인 윤한과 이소연, 정준영과 정유미에 이어 우영과 박세영이 가세하면서 자연스럽게 물갈이가 이뤄졌다.
세 커플의 분위기는 확 달랐다. 윤한과 이소연은 30대 부부답게 진중하면서도 시간이 흐른만큼 달달한 분위기까지 더해졌다. 두 사람은 함께 명동을 거닐면서 서로에게 자기라고 부르고, 화장품을 고르며 단 한순간도 눈빛을 다른 곳에 두지 않았다. 걸어다니기만 해도 연인으로 보일 정도로 다정한 두 사람은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여느 연인처럼 서로만 바라봤다.

초반 어색했던 이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친밀해지면서 달달한 ‘힐링커플’로 등극하고 있다. 이날 방송 역시 피아노 연주로 드라마 촬영으로 지친 이소연을 달래주는 윤한과 그의 눈빛에서 자신이 보인다며 애정표현을 하는 이소연의 귀여운 매력은 사랑스럽게 다가왔다. 이소연을 배려하는데 온 신경을 기울이는 윤한의 따뜻한 면모와 이를 고맙게 여기는 이소연의 호흡은 시청자들의 광대가 저절로 올라갈 만큼 달달했다.
이소연과 윤한이 달달한 로맨스라면 정준영과 정유미는 장난스러운 가운데서도 친구 같은 커플이다. 엉뚱한 정준영과 그에게 많이 적응한 정유미가 만드는 톡톡 튀는 조화는 발랄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날 두 사람은 정준영의 형 정준하 씨를 만났다. 정준하 씨는 정준영이 원래 무뚝뚝한데 정유미에게는 장난도 걸고 잘 대한다며 신기해했다.
물론 정준영은 여전히 정유미에게 나이가 많다거나 게임을 못한다거나 애정 어린 구박을 하지만 형과의 만남을 통해 정준영의 따뜻한 진가를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두 사람은 정준영의 기타 연주에 맞춰 서로에게 고마웠던 시간을 털어놓으며 친구 같으면서도 조금씩 서로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진심을 확인했다. 정준영의 장난 속에 숨어 있는 정유미에 대한 배려와 그의 장난을 더 이상 서운해 하지 않고 진심을 발견할 줄 아는 정유미의 이해심은 ‘로맨스 제로’ 커플의 매력을 높였다.
새롭게 가상 결혼을 시작한 2PM 우영과 박세영은 풋풋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이상형이었다. 착한 남자를 원한다는 박세영은 귀엽고 애교 많은 우영이 이상형과 가까웠다. 청순한 단발의 여성이 좋다는 우영의 말은 박세영이 떠오르게 했다. 이날 박세영은 우영이 가상 남편이라는 것을 모른 채 곰돌이를 선물했다. 두 사람은 커다란 곰돌이를 들고 첫 만남을 했다.
박세영은 우영을 보는 순간 알아봤지만, 우영은 박세영이 구면인데도 긴장한 나머지 알아보지 못했다. 우영은 긴장해서 더듬더듬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했고, 이 모습은 귀엽게 느껴졌다. 나이를 알고 갑자기 당황하는 박세영과 이를 보며 “하나 하나 해결하자”고 첫 만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두 사람은 풋풋한 20대 커플이었다. 말을 하면 할수록 어색하고, 긴장감이 감도는 우영과 박세영의 행동 하나 하나는 풋풋했다.
이날 ‘우결4’는 우영과 박세영이라는 새 커플이 합류한 만큼 활기가 넘쳤다. 달달한 윤한과 이소연, 친근한 정준영과 정유미, 풋풋한 우영과 박세영운 각기다른 매력으로 무장했다. 세 커플이 만드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는 앞으로 ‘우결4’가 다양한 시청자를 끌어안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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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