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사라 인턴기자] ‘스타킹’이 장수 예능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는 것은 MC 강호동 특유의 힘차고 밝은 진행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은 ‘2014 신년특집 스타7킹’이라는 이름으로 특별하게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총 6팀의 스타 닮은꼴과 모창 능력자들이 출연해 다채로운 장기를 선보였고, 마지막으로 마칭그룹 ‘렛츠 쇼’가 특별 출연해 색다른 무대를 펼쳤다. 1시간 30분 동안 꽉 차게 꾸며진 이번 특집 방송에서 강호동은 에너지 넘치는 리액션과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본격적인 무대에 앞서 강호동은 이날의 특별 심사위원들을 한 명씩 정성스럽게 소개했다. 이날의 심사위원은 배우 최로운, 가수 샤넌, 지나, 김종민, 작곡가 김형석, 배우 박해미, 가수 태진아 등 10대 미만부터 60대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패널들로 구성됐다.

강호동은 차분하게 각 심사위원을 소개하면서도, 최로운의 CF 장면 연기와 샤넌의 개인기인 아이유 노래를 부탁하는 등 본 무대 전부터 방송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색다르게 진행된 특집 방송임에도, 여유롭게 이날의 심사방법을 설명하며 순조롭게 프로그램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본 무대는 박효신 모창 능력자 박상문과 양창원, 자우림 김윤아 모창 능력자 걸스데이 소진, 한채영 닮은꼴 이새롬, 김범수 모창 능력자 아마드, 서태지와 아이들 댄스커버 블락비, 이적 모창 능력자 문찬희의 ‘스타7킹’ 우승을 위한 배틀로 꾸며져, 보는 재미가 풍성한 방송이었다.
강호동은 깜짝 놀랄 만큼 싱크로율 높은 모창 능력자들의 솜씨에 아낌없는 강호동표 리액션을 쏟아냈다. 박효신 모창 무대를 볼 때는 “진짜 박효신이 립싱크를 하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걸스데이 소진의 공연 중에는 패널들과 함께 자리에 앉아 손뼉을 치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개그우먼 홍현희는 소진 응원을 위해 무대에 나왔는데, 강호동에게 “작작 좀 처먹어”라고 농담 섞인 대사로 방송인 최화정 성대모사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강호동은 한바탕 크게 웃으며 홍현희의 개인기를 칭찬했다. 이후로도 강호동은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함박웃음을 지으며 방송을 이끌었다.
강호동의 진행은 언제나 힘이 넘친다. 긴 녹화 시간과 평소와는 다른 구성의 ‘스타킹’이 그에게도 생소했을 법도 한데, 강호동은 이날 방송에서 역시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매끄럽게 방송을 이끌었다. 그의 모습에 출연자도, 패널도 더 즐겁게 촬영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 프로그램이 오랜 시간 동안 큰 사랑을 받는 원동력에는 MC 강호동의 친근하면서도 활기 넘치는 진행이 자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전체 무대가 끝난 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박효신 모창자 박상문, 양창원과 ‘말레이시아 김범수’ 아마드는 2라운드에 진출했고, 마지막 투표 결과 아마드가 ‘2014 신년특집 스타7킹’의 우승을 차지하며 신년특집 모창 경연 대회는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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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