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결’ 우영, 이렇게 수줍은 남자였어?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1.12 08: 03

 그룹 2PM 우영이 이렇게 수줍은 남자였을 줄이야. 멤버들 앞에서 “내가 니 책임질게”라며 경상도 남자다운 자신만만한 면모를 뽐내던 우영은 실제 이상형과 가까운 가상 아내 배우 박세영을 만나자마자 부끄러움을 참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은 예상하지 못했던 짐승돌 우영의 수줍은 면모에서 반전 매력을 찾은 듯 호감을 보내고 있는 분위기.
우영은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아내 박세영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아내를 만나기 전 우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청순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단발에 살짝 웨이브가 들어간 (머리 모양을 했으면 좋겠다.) 어디로 튈지 모르겠고 그런 여성분이면 정말 결혼하고 싶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윽고 아내와 첫만남을 가질 시간이 다가오고 우영은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입을 풀고 대사를 외우듯 아내와의 대화를 연습했다. 아내의 발소리가 들리고 난 후에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얼굴을 들지 못했고 곰돌이 인형으로 얼굴을 가린 아내를 보고는 “처음 뵙겠..아니 아직 안 봤구나”라며 '멘붕'의 상태를 여실히 드러냈다.
인터뷰에서 우영은 "그렇게까지 긴장을 한 게 데뷔 이후 처음이다. 내가 왜 이러지 이런 느낌이었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 때문인지 그는 아내에게 여러 번 실수를 해 웃음을 줬다. 이미 광고 촬영과 음악 방송 등에서 함께 한 적이 있는 사이임에도 기억을 하지 못했고, 한 살이 많은 아내의 호칭을 "누나"라 불러 아내의 얼굴에 어색한 미소가 올라오게 했다.
아내에 대한 첫 인상은 "예뻤다"였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단발머리고 어릴 때 좋아했던 이상형의 느낌이 있었다"며 박세영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박세영에게 "내 이상형과 정말 비슷하신 것 같다"며 마음을 드러내던 우영은 또 다시 아슬아슬한 상황을 만들었다. 아내의 매력으로 "검은 피부"를 언급했다가 "검다고요?"라고 되물으며 내켜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진땀을 뺀 것.  
우영은 카페에서 함께 하는 시간 내내 박세영을 편하게 대하지 못하고 눈치를 봐 웃음을 줬다. 그는 박세영과 자신의 이름이 '영'자로 끝나는 것을 공통점으로 든 후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상대방의 모습에 "그걸로 뭘 하자는 건 아니고요"라고 변명하듯 말을 바꿔 기싸움(?) 아닌 기싸움에서 제압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우영은 자신의 제안을 되묻는 박세영의 질문에 "지금 하자는 건 아니고요", "다음에 시간 될 때 해도 되고요", "그걸 하자는 건 아니고요" 등의 말을 하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우영에 따르면 그의 이 같은 긴장감은 박세영의 눈 때문이었다. 그는 인터뷰 영상에서 "(박세영의) 눈이 아주 크시더라. 내가 그 눈에 약간 기선제압을 당한 것 같다. 약간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아주 이상한 날이었다. 정말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라고 말한 뒤 한숨을 쉬며 첫 만남 당시를 회상해 순수한 매력을 뽐냈다.
우영이 보인 의외의 면모는 방송의 재미를 한 층 더 배가시켰다. '짐승돌', '상남자' 등의 별명으로 불리는 2PM 우영이 가상 아내 앞에서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절절 매는 모습이 웃음을 줬다는 평. 수줍어하는 부끄럼쟁이 커플의 미래는 어떻게 진행될까? 기대감을 모은다.
eujenej@osen.co.kr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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