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오현경이 온 가족을 거리로 내몰 대형사고를 쳤다. '왕가네'의 공식 트러블메이커, 오현경은 가족들과 시청자에 용서받을 수 있을까?
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집문서를 날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왕봉(장용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박은 옛 연인인 우대(이상훈 분)의 달콤한 말에 속아 집문서와 앙금(김해숙 분)의 비상금까지 탈탈 털어 넘긴 후였다.
명품 가방을 사주고, 여행을 가자고 하며 돈을 두 배로 불려주겠다고 사랑을 속삭이는 우대에 속아 남편 민중(조성하 분)까지 걷어찬 수박은 이제 옛 애인에게 사기 당하고 남편까지 영영 잃게 됐다. 또 '돈 없는 남자랑은 못 살아'라고 말하던 수박은 자신이 걷어찬 민중이 다시 회사의 대표자리에 올랐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어 더욱 비참한 추락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앙금에게 편애 받고 자란 수박은 어릴때부터 예쁜 외모 하나만 믿고 '나 미스코리아 나갔던 여자야'를 입에 달고 살던 한심한 인생. 그는 자신의 힘으로 노력해 얻는 일이 없었다. 수박은 돈 많은 남자 민중과 우대 곁에서 그 돈으로 호의호식하는데 익숙했기 때문에 그가 이 난관을 스스로 헤쳐나갈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이어진 예고에서도 계심(나문희 분)부터 시작해 아직 어린 동생들까지 모두 수박을 비난하며 눈물 바람을 이루고 있어, 수박은 이제 정말 오갈곳 없는 신세가 됐다. 죄 없는 왕가네 대가족 또한 당장 몸 뉘일 곳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청자들은 벌써 수박이 재기한 민중의 곁에 돌아갈까 노심초사다. 수박의 몰락과 민중의 재기가 맞물리며, 아직 이혼숙려기간인 이들의 결합만이 수박의 살길로 보이기 때문. 하지만 그간 민심을 잃어도 너무 잃은 수박과 민중의 재결합은 결사반대라는 것이 시청자의 입장이다. 시청자들은 민중이 고민을 거듭, 결국 수박을 받아줘 다시 답답한 행보를 이어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려함을 쫓으며 늘 제멋대로 행동하던 수박의 일생일대 가장 큰 사건이다. 가족들과 시청자 모두에게 외면받은 수박에게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지수인 가운데, 현재 그 누구라도 감당하기 힘든 큰일이 난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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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