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인간의 조건' 새로운 미션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에서는 난방비 제로에 도전하는 멤버들(박성호 김준호 정태호 허경환 양상국 김준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따뜻한 집과 일터, 차에서 생활하던 멤버들에게 난방비 제로란 숨 쉬는 공기부터 달라지는 미션이었다. 이날 멤버들은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가 28도인줄 알았다고까지 이야기하며 더욱 가혹하게 느껴지는 이번 미션에 난색을 표했다.

체험이 시작되고, 난방이 올스톱되자 멤버들은 유난스러울정도로 옷을 껴입는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은 부랴부랴 내의를 준비하고 움직임이 둔해질 정도로 옷을 입고, 평소엔 집 안에서 신지 않던 양말을 신고서도 하얗게 나오는 입김에 당황했다.
또 멤버들은 창문에 에어캡을 붙이고 바닥엔 단열 비닐을 깐 후 텐트와 침낭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총동원해 겨울 추위와 맞섰다. 하지만 이러한 일도 모두 소용없다는듯, 겨울 바람은 멤버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하는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
멤버들이 방한을 위해 선보인 일들은 난방비 부담에 제대로 온도를 올릴 수 없는 저소득층에는 일상이다. 지난해 전기 요금마저 인상되면서 난방비가 더욱 부담이 된 올겨울, 이날 멤버들이 보여준 귤 껍질 핫팩과 말 많이 하기 등의 아이디어는 아직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 그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매 미션을 유쾌하게 완수한 '인간의 조건' 멤버들은 이번에는 어떤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찬바람에 맞서며 시선을 끌지 관심을 모은다.
jykwon@osen.co.kr
K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