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5)의 활약 속에 선덜랜드가 강등권 탈출 가능성을 더욱 높이며 웃음을 짓게 됐다.
기성용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커티지에서 열린 풀럼과 2013-2014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기성용은 전반 41분 선덜랜드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4분에는 아담 존슨의 추가골을 침투 패스로 이끌어 냈다.
기성용의 활약에 선덜랜드는 풀럼을 4-1로 완파했다. 선덜랜드는 FA컵과 리그컵, 프리미어리그까지 3연승을 달렸다. 4승 5무 12패를 기록한 선덜랜드는 최하위에서 탈출해 19위로 올라섰다. 또한 강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17위와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히게 됐다.

기성용의 활약이 선덜랜드를 웃게 하고 있다. 스완지 시티와는 전혀 다르다.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 시티 감독은 최근 인터뷰서 기성용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기성용을 복귀시키는 것은 우리는 물론 기성용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기성용의 복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음을 드러냈다.
라우드럽 감독의 생각에는 기성용이 주전에서 배제된다는 예측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부상 선수의 속출로 당장에는 뛸 수 있어도 이후에는 로테이션이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라우드럽 감독은 "복귀한다면 기성용은 벤치에 앉거나 아마도 몇몇 경기서 뛸 것이다"며 "상상을 해봐라. (기성용이 복귀했는데) 선덜랜드가 리그 컵 결승에 간다면, 선수에게 정신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 말이다"고 설명했다.
선덜랜드는 달랐다. 기성용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모든 능력을 끌어 내며 자신들을 이롭게 만들고 있다. "혹독한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이다. 기성용은 지난달 22일부터 22일 동안 7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약 3일 간격으로 경기에 투입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선덜랜드는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리그컵 4강에 진출해 있다. 게다가 FA컵도 진행 중이다. 선덜랜드로서는 강등권 탈출에만 매달릴 수 없다. 그만큼 주축 선수들의 활약과 희생이 절실하다. 특히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로서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기성용의 필요성은 스완지 시티와 다르게 선덜랜드서는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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