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승미 인턴기자] 로맨틱 가이에서 배신과 연합의 아이콘까지. 토요일 밤 두 얼굴의 사나이로 활약하는 노홍철의 진짜 모습은 뭘까?
노홍철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에 출연 중이다. 그는 두 개의 프로그램에서 극과 극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고 있다.
노홍철을 지난 11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IF 만약에' 특집으로 모델 장윤주와 함께 가상 결혼 생활을 했다. 기존에 보여줬던 사기꾼 기질은 온데간데없다. 장윤주 앞에만 서면 순한 양이었던 그는 두 번째 만남에서 달달한 면모를 과시했다. 가상 아내에게 부끄러운 듯 로맨틱하게 애정공세를 펼쳤다. 노홍철은 "집에선 정말 부끄러웠는데 바깥에 나오니 포옹도 할 수 있겠더라"라며 상남자의 매력을 과시했다.

가상 결혼 초반, 그는 어색한 분위기에 진지하지 못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그는 자기 여자에게는 진심으로 대하는 진짜 남자였다. 노홍철은 'IF 만약에' 특집을 통해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남자로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장윤주의 마음을 읽고 배려하는 모습은 그를 한순간에 결혼하고 싶은 남자로 만들어 버렸다.
반면 '더 지니어스2'에서 노홍철은 '밉상' 그 자체다. 게임의 전략이 아닌 친목으로 승리를 거머쥐고 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 등에서 보여준 사기꾼의 모습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소수 플레이어들을 배척하고 배신하는 노홍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진행한 게임들을 살펴봐도 게임 전략을 이용한 승리보다는 다수가 소수를 배척해 얻은 승리가 더 많았다. 물론 연합과 배신은 '더 지니어스2'의 중요 전략 중 하나다. 하지만 노홍철은 게임 자체의 전략을 생각하기 보다는 연합을 구축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듯 보였다. 심리전에 강한 그지만, '더 지니어스2' 팬들은 심리전 보다는 게임의 전략과 필승법을 바라고 있다.
지난 토요일 밤 그는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남자에서 배신과 연합의 아이콘의 면모를 보이며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를 헷갈리게 만드는,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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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더 지니어스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