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맹활약, '팀 통산 7000호골'+홍명보호 공격옵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12 13: 50

시즌 3호골을 신고한 기성용(25)이 선덜랜드 팀 통산 7000호골과 홍명보호 공격 옵션으로서의 가능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기성용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커티지에서 열린 풀럼과 2013-2014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기성용의 활약에 선덜랜드는 풀럼을 4-1로 완파했다. 3연승을 달린 선덜랜드는 리그서 4승 5무 12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탈출한 19위로 올라섰다.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은 전반 41분 선덜랜드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4분에는 아담 존슨의 추가골을 침투 패스로 이끌어 냈다. 기성용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뒤 공격포인트를 쏟아내며 영국무대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골은 기성용의 시즌 3호골이자 선덜랜드 팀 통산 7000호골이기도 하다. 선덜랜드는 경기 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기성용이 풀럼전에서 득점한 두 번째 골은 선덜랜드의 리그 통산 7000호골 기록로, 리그 통산 10번째 기록"이라고 밝혔다. 통산골 최다기록은 팀 통산 7618골을 기록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배치된 후 기성용은 물오른 공격 본능으로 홍명보호 공격 옵션으로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골은 기성용이 영국 무대에 데뷔한 후 처음으로 터뜨린 세트피스 골이라 의미가 깊다. 이날 기성용은 수비수들이 미처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본능적인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브라질월드컵에서도 기성용을 충분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 셈이다.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의 골이 달갑지 않다는 농담도 했지만 최전방 공격수 문제를 두고 아직 명쾌한 해결책을 발견하지 못한 홍명보호에 있어 기성용의 득점 행진은 분명 반가운 카드임에 틀림없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