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에 자유를!..'자르지마' 美인터넷 청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1.12 14: 23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가 아직까지 북미 개봉일이 정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청원 사이트인 'Change.org'서 'FREE SNOWPIERCER'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청원이 진행돼 눈길을 끈다.
이는 '설국열차'의 북미 판권을 가진 와인스타인 컴퍼니와 봉준호 감독 사이에서 20분 편집을 향한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것과 함께 개봉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다.
영화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이 참다 못해 최근 원본 상영을 원한다는 뜻을 담은 '설국열차에 자유를!'이란 청원을 시작한 것. 이는 페이스북으로까지 이어져 북미에서 설국열차 원본 상영을 위한 싸움에 현지 네티즌이 참여한 모양새다.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원본의 러닝타임의 20분 가량을 들어내고 보다 빠른 리듬으로 액션 스릴러 장르성을 강화하자는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원령공주', '소림축구' 등을 단축시켜 원작을 훼손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영국의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는 봉준호 감독의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재편집권에 도전한 것에 의미를 두면서도 "이미 한국과 프랑스에서 흥행한 만큼 그의 요구는 정당하나 와인스타인의 고집을 꺾기는 힘들 것"이라며 원본을 접하길 바라는 팬들은 무삭제의 감독판 DVD나 블루레이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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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org'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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