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에 등장한 스핑크스 고양이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2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노부부가 키우는 스핑크스 고양이가 주인에게 공격적으로 구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노부부는 한쪽 방에서 스핑크스 고양이를 격리시켜 놓고 키웠다. 갑작스럽게 노부부를 공격하기 때문. 잠깐 몰래 거실에 나오면 노부부는 보호복을 입고 헬맷까지 착용한 채 있었다.

그러다 스핑크스 고양이는 갑자기 할아버지를 공격했다. 노부부는 스핑크스 고양이에게 당해 상처 투성이었다.
알고 보니 스핑크스 고양이가 노부부에게 공격적인 이유가 있었다. 스핑크스 고양이는 7마리를 임신하고 있었지만 그 중 한 마리가 탯줄에 감겨 죽었고 제왕절개를 해서 나머지 여섯 마리를 키웠지만 또 세 마리가 죽었다.
이후 예민해져 나머지 세 마리도 모두 분양시켰고 결국 혼자가 됐다. 의사 진단 결과 스핑크스 고양이는 새끼를 잃은 슬픔과 제왕절개 후 통증에 대한 스트레스를 모두 주인의 잘못으로 돌려 주인을 공격했던 것.
할아버지는 “고양이가 새끼 한 마리가 죽었을 때 눈물을 보였다. 그걸 보고 나서 ‘아, 이 녀석이 굉장히 슬퍼하는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스핑크스 고양이를 위해 안정된 공간을 마련해줬다. 심리적 안정을 위한 우울증 약도 처방했고 장난감, 개다개나무를 넣어서 좋아할 만한 공간을 만들어줬다. 여기에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음악도 들려줬다. 결국 예민했던 스핑크스 고양이는 얌전해졌고 애교까지 부렸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스핑크스 고양이 정말 안쓰러웠다”, “스핑크스 고양이 공격적이라 깜짝 놀랐다”, “스핑크스 고양이 진짜 귀엽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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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동물농장’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