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24, 볼빅)가 연속 대회 우승으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김민수는 12일 경기도 시흥 화인비전스크린 골프존 비전 시스템 인터불고 경산CC(파73, 6928m)에서 열린 '2013-2014 삼성증권 mPOP GTOUR 윈터시즌 3차 대회(총상금 6000만 원)'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6타 기록, 최종합계 16언더파 130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윈터시즌 2차 대회에 이어 연속 우승에 성공한 김민수는 시즌 3승에 성공, 우승상금 1200만 원을 손에 거머쥐었다.

여러 의미가 있었던 우승이었다. 우선 김민수는 나란히 시즌 2승을 기록 중이던 라이벌 채성민(20, 골프존아카데미)과의 다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상금, 대상 포인트 랭킹 경쟁에서 채성민과의 격차를 벌려 사실상 두 부문 석권 가능성을 한층 높여 놓았다. 이제 남은 2개 대회(윈터시즌 4차, 챔피언십)에서 1승만 거둬도 시즌 석권이 가능해졌다.
또 김민수는 캘러웨이에서 볼빅으로 스폰서를 바꾸고 나선 첫 경기를 우승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부담을 떨쳐낼 수 있었다.
전날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4타(버디 10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공동선두로 이날 경기에 나선 김민수였다. 전반에만 4타(5버디, 1보기)를 줄인 김민수는 경기 후반 3타(4버디, 1보기)를 더 세이브,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물론 위기는 있었다. 전날 김민수와 공동선두(1이글, 8버디, 1보기)였던 김재만(40, STX 휘트니스)이 무섭게 김민수를 추격했다. 그러나 김재만이 17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는 사이, 김민수는 세 번째 샷에서 홀컵에 5.72m를 붙인 후 퍼팅을 성공시켜 사실승 승기를 잡았다. 18번홀(파5)에서는 김재만이 이글을 기록하며 다시 위협했지만 김민수는 마지막 홀에서 3번째 샷을 홀컵 1m 이내로 갖다 붙여 우승을 직감했다.

한편 김민수의 라이벌 채성민은 이날 보기 없이 5언더파를 쳤으나 최종합계 10언더파 136타로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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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곽영래 기자 /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