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 김민수, "반드시 필요한 1승이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1.12 16: 05

"다음 대회 나올 지 알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1승이었다."
새로운 스폰서와 손을 잡은 김민수(24, 볼빅)가 시즌 3승에 성공했다.
김민수는 12일 경기도 시흥 화인비전스크린 골프존 비전 시스템 인터불고 경산CC(파73, 6928m)에서 열린 '2013-2014 삼성증권 mPOP GTOUR 윈터시즌 3차 대회(총상금 6000만 원)' 마지막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6타 기록, 최종합계 16언더파 13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썸머시즌 2차, 윈터시즌 2차, 3차 대회를 석권한 김민수는 우승 상금 1200만 원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김민수에게는 여러 의미가 있었던 우승이었다. 우선 나란히 시즌 2승으로 라이벌 구도를 이뤘던 채성민(20, 골프존아카데미)을 앞서기 시작했다.
특히 상금, 대상 포인트 랭킹 경쟁에서 채성민과의 격차를 벌리며 사실상 두 부문 석권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데 성공했다. 남은 2개 대회(윈터시즌 4차, 챔피언십)에서 1승만 거둬도 시즌 석권이 가능해진 것이다.
김민수는 전날 9언더파로 공동선두(1이글, 8버디, 1보기)를 이뤘던 김재만(40, STX 휘트니스)의 추격에 당황하기도 했다.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는 사이, 3번째 샷에서 홀컵에 5.72m를 붙인 후 퍼팅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성공, 1타차 우승에 성공했다.
김민수는 경기 후 "초반 퍼팅이 잘 돼지 않아 고전했다. 김재만 프로가 무섭게 따라와 긴장했다"면서 "17번홀 버디를 한 후 긴장이 조금 풀렸고 18번홀에 좀더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가 좋게 나왔을 뿐이다. 계속 비슷한 스코어가 되면서 신경이 쓰였고 내 플레이도 되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우승은 김민수에게 중요했다. 김민수는 "2월초 떠나 3주간 머무는 전지훈련 일정 때문에 2월 열리는 윈터시즌 4차 대회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전지훈련을 가지 못할 수도 있지만 다음 대회에 못나올 수 있는 만큼 이번 대회 우승을 해야 상금왕이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드시 필요한 1승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민수는 캘러웨이에서 볼빅으로 스폰서를 바꾸고 나선 첫 경기를 우승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부담을 떨쳐낼 수 있었다. 김민수는 "새로운 스폰서에 대한 부담은 있었다. 하지만 볼빅 볼 자체가 워낙 좋기 때문에 잘 맞았다"면서 "새로운 자세로 임한다는 각오였고 이날 우승을 발판삼아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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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곽영래 기자 /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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