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예선전인데 결승전 못지 않은 화끈한 무대가 이어졌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이하 K팝스타3)은 팀미션 파이널 매치로 꾸며졌다. 이번 라운드의 특이 사항이라고 하면 탈락자, 합격자의 구분이 야속할 만큼 대등한 실력자들의 무대로 꽉 채워졌다는 것. 심사위원 유희열, 박진영, 양현석은 계속해서 "말도 안된다", "정말 지옥의 조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날 합채(이채영, 이채련, 이채연), 야홍(야오 웨이타오-홍정희), 2분의 1(짜리몽땅, 피터한) 등은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탈락팀 중에서는 김아현, 아비가일, 류지수, 버나드, 샘 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면 정세운, 브로디, 김기련은 탈락했다.
먼저, 합채는 '업사이드 다운(Upside Down)'으로 무대에 올랐다. 격렬한 안무로 인해 노래가 조금 흔들렸으나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홍정희, 야오 웨이타오는 연인 같은 하모니로 눈길을 끌었다. 비록 야오 웨이타오가 노래 중간에 가사를 잊는 실수를 했으나 압도적인 감정 연기로 이를 자연스럽게 무마했다.
짜리몽땅, 피터한은 박진영의 노래 '날 떠나지마'를 다양한 리듬, 다양한 분위기로 소화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박진영은 "'K팝스타3'를 한 후 최고의 무대"라고 극찬했다. 그는 "우리가 화음 넣는다고 할 때 넣는 음이 아니다. 이들이 한 반에서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저런 화음을 넣어겠느냐"고 평가했다. 또 "피터의 음악성을 오늘 다시 봤다. 사이사이 연주한 기타 라인이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파이널 매치에서는 유독 눈물이 자주 등장했다. 정세운, 브로디 등은 탈락한 후 눈물로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이들은 "아쉽지만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계속해서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합채는 심사위원의 호평에 눈시울을 붉혔고, 류지수, 아비가일은 "제대로 노래 할 기회를 얻지 못했던 것 같다"는 지적에 갑작스럽게 눈물을 보였다. 샘김은 탈락한 김기련이 '파이팅'을 외친 후 등을 돌리자 고개를 돌리고 눈물을 훔쳤다. 짜리몽땅은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을지 보인다"는 심사위원의 말에 울음을 터뜨렸다.
plokm02@osen.co.kr
'K팝스타3'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