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건재'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완파... 현대캐피탈 진땀승(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12 18: 38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삼각편대의 건재한 활약 속에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완파하고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IBK기업은행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0, 26-24)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IBK기업은행은 13승 4패(승점 38)로 선두 독주를 이어갔고, 현대건설은 5승 11패(승점 15)로 5위에 머물렀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진두지휘한 IBK기업은행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이효희 세터의 안정감 있는 토스를 바탕으로 카리나(24득점) 김희진(15득점) 박정아(12득점)의 균형있는 득점, 그리고 8개에 불과한 범실이 IBK기업은행 승리의 기초가 됐다. 반면 현대건설은 바샤(22득점)와 양효진(17득점)이 분전했지만 리시브 난조와 16개의 범실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세트 시작부터 리드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일찍부터 가동한 '삼각편대'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쳤다. 리시브가 흔들린 현대건설이 고전하는 가운데 23-16으로 훌쩍 앞서나가며 상대의 공격 범실로 먼저 세트 포인트를 만든 IBK기업은행은 채선아의 오픈 공격으로 25점째를 따내며 첫 세트를 기분 좋게 가져왔다.
2세트 양효진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현대건설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안정된 수비와 짜임새있는 공격, 무엇보다 범실을 최소화한 집중력을 앞세워 계속해서 현대건설에 앞서나갔다. 특히 21-19로 현대건설이 추격하는 상황에서 바샤의 퀵오픈을 카리나가 1인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추격의 의지를 꺾은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에 비해 현대건설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잦은 범실로 추격의 기회를 스스로 무산시켰다. 결국 카리나의 오픈과 김희진의 서브 에이스로 마지막 2점을 연달아 내준 현대건설은 세트 스코어 2-0의 막다른 고비에 몰렸다. 
여유있는 리드를 거머쥔 IBK기업은행은 마지막 기회인 3세트서 현대건설의 거센 추격에 맞닥뜨렸다.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서브 에이스와 바샤, 양효진의 분전을 묶어 시소게임을 펼치며 IBK기업은행을 추격했고,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며 24-24 듀스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카리나의 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IBK기업은행은 박정아가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며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서는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과 풀세트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두며 9연승에 성공, 전반기를 선두로 마감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한국전력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1, 23-25, 18-25, 30-28, 15-1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파죽의 9연승을 달렸고, 14승 4패(승점 40)로 2위 삼성화재(승점 36)와 승점차를 4점으로 벌리며 전반기 단독 선두를 확정지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4승 12패(승점 14)로 꼴찌탈출에 실패했다.
집중력이 돋보인 두 팀의 승부는 45득점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한 아가메즈의 맹활약 속에서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끝났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 외에도 문성민(12득점) 윤봉우(12득점, 블로킹 4개)가 뒤를 받치며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36득점(블로킹 5개)으로 분전했지만 서재덕이 15득점(공격 성공률 37.5%)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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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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