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홀린 듯했던 도공전 패배, 이제야 씻어낸 것 같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12 19: 14

"홀린 듯했던 전 경기(도로공사전) 패배를 씻어낸 것 같아 마음이 편하다."
IBK기업은행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0, 26-24)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IBK기업은행은 13승 4패(승점 38)로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경기 후 만난 이정철 감독은 한결 개운한 표정이었다. 지난 도로공사전 0-3 완패를 당한 후 속에 천불이 났을 이 감독이었다. 이 감독은 "홀린 듯했던 전 경기(도로공사전) 패배를 씻어낸 것 같아 마음이 편하다"라며 "후반기 준비를 잘해야할 것 같다. 편한 마음으로 쉬게 돼 좋은 것 같다"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날 경기는 도로공사전에 비하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이 감독은 "1세트에 범실이 하나도 없더라. 좋게 시작을 하다보니 1, 2세트서 뒤지고 있을 때도 다시 잡을 수 있었고, 3세트도 마지막에 위기가 왔는데 운이 따라준 것 같다"며 "지난 경기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흡족한 경기였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도로공사전 당시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그 부분이 살아났다는 점에 있어 후반기 준비하는데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반가운 기색을 보인 이 감독은 "사실 경기 전날, 선수들에게 이번 경기 신나게 하자고 이야기했다. 물론 슬쩍 건드리기도 했다. 가족들 오시면 선수들과 함께 식사를 하도록 배려를 해놨는데, '경기 내용이 안좋으면 밥이 맛있겠느냐' 그랬다"며 슬쩍 미소를 지었다.
1, 2라운드를 무패로 마무리한 IBK기업은행은 3라운드서 두 번의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어차피 다 이길 수는 없는 일이다. 앞으로 13경기가 남았는데 쭉 가다가도 한 번쯤 잡히고, 그렇게 되지 않겠나"라며 "2~3번만 패하고 다 이겼으면 좋겠는데 마음대로 될런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한 경기도 마음을 놓고 치를 수가 없다"고 덧붙인 이 감독은 "3라운드 여자부 경기가 두 경기 남아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 승점 확인하고 후반기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고 휴식기 동안 남은 라운드를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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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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