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5도의 혹한도 '진짜 사나이'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백골부대 용사들과 함께 혹한과의 싸움을 벌이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백골부대는 영하 15도의 극한 추위를 자랑하는 곳. 그러나 혹한 속에서도 멤버들을 비롯한 부대원들은 꿋꿋이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날씨에도 상관없이 이들에게는 눈 덮인 산에서의 훈련이 다가왔다. 처음 평범하게 시작됐던 훈련은 이윽고 상의를 탈의한 채 진행됐다. 멤버들은 상의를 탈의하고 몸에 눈을 잔뜩 묻히고 눈싸움과 온 몸 비틀기 등에 임했다.

또한 이날 훈련의 백미는 기마전과 닭싸움이었다. 특히 박형식은 기마전 도중 보기 드문 광기를 드러냈다. 라면과 햄을 포상으로 주겠다는 말에 승부욕은 광기로 변했다. 눈빛을 빛내며 기마전에 열중하는 박형식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어 설산 속에서 텐트치기와 취사하기의 임무가 주어졌다. 류수영과 박형식 등은 구덩이를 파고 추위를 피해 몸을 뉘일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류수영은 백마부대에서 경험한 박격포 삽질 기술을 이용해 빛의 속도로 땅을 팠다. 박형식은 깊게 파인 돌을 빼내기 위해 돌 위에서 트위트스 춤을 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수로는 나무꾼을 변신했다. 그가 힘들게 구해온 나무는 부대원들을 위한 땔감으로 쓰였다.
추운 산 속에서 먹는 김치찌개와 라면도 별미였다. 류수영은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요리 실력을 발휘해 음식들을 뚝딱 만들어냈다. 류수영의 요리를 의심하던 김수로도 김치찌개가 등장하자 금세 그릇까지 음식을 비웠다.
부대로 돌아온 멤버들은 위문편지 자랑을 위해 여배우들에게 수신자부담전화를 걸었다. 이하늬, 박하선, 박신혜 세 명의 여배우는 흔쾌히 멤버들에게 위문 편지를 보내 부대원들을 응원했다.
위문편지 자랑 시간은 웃음과 감동이 함께했다. 가족들이 보내온 영상 편지에 부대원들은 눈물을 흘렸다. 또한 연인이 보낸 정성스런 편지와 선물에 함박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백골부대는 쉽지 않은 곳이다. 영하의 날씨는 부대원들을 괴롭히고, 그럴수록 훈련의 강도는 더해간다. 그럼에도 이들은 웃었다. 세상만물을 얼어붙게 하는 혹한도 '진짜 사나이'를 막을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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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진짜 사나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