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바리' 박혜진, 연속자유투 신기록 '하나 남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1.12 20: 43

‘말띠스타’ 박혜진(24, 우리은행)이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우리은행 한새는 1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홈팀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76-53으로 크게 물리쳤다. 14승 3패가 된 우리은행은 2위 신한은행(12승 5패)에 2경기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패한 삼성생명(6승 12패)은 KDB생명(6승 11패)에 반 경기 뒤진 5위가 됐다.
박혜진의 연속자유투 기록달성에 관심이 모아졌다. 박혜진은 지난 2013년 2월 21일 KB스타즈전부터 지난 1월 1일 하나외환전까지 1년 가까이 정규시즌 11경기에서 얻은 자유투 40개를 모두 연속으로 넣고 있었다. 3개만 더 넣으면 지난 2010년 12월 24일 정선민이 세웠던 종전기록 42개 연속성공을 경신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박혜진은 지난 5일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2년 연속 3점슛 챔피언에 오르는 등 최근 절정의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그녀는 자유투 기록에 대해 “신기록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더 부담돼서 쏘는 것 같다. 못 넣을 때가 된 것 같다. 못 넣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히 쏜다”고 밝힌바 있다.
경기 전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에게 자유투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주위에서 기록이야기를 하니까 신경이 쓰이는 것 같더라”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행여 박혜진이 기록을 의식해 다른 경기력이 떨어질까 우려하는 것.
걱정은 기우였다. 박혜진은 활발하게 코트를 누비면서 노장 이미선을 전방위에서 압박했다. 공격도 적극적이었다. 박혜진은 1쿼터 3분 5초를 남기고 레이업슛을 시도하다 파울을 얻었다. 운명의 자유투를 던지는 순간. 1구가 아슬아슬하게 림을 통통 튕기고 들어갔다. 2구는 클린슛으로 꽂혔다. 정선민 국가대표팀 코치의 역대 1위 기록과 동률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박혜진은 3쿼터 후반 동료 이은혜의 머리와 충돌하면서 오른쪽 눈두덩에 멍이 들었다. 울음이 터진 박혜진은 한동안 코트를 떠났다. 이후 그가 자유투를 얻을 경우 성공확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상이었다. 코트로 돌아온 박혜진은 보란 듯이 연속 3점슛을 꽂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박혜진은 12점을 넣으며 활약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위성우 감독은 막판 박혜진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제 박혜진은 15일 춘천에서 벌어지는 KDB생명전으로 대기록 달성을 미루게 됐다. 과연 그녀가 신기록이 달성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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