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의 지략이 그대로 적중했다.
우리은행 한새는 1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홈팀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76-53으로 크게 물리쳤다. 14승 3패가 된 우리은행은 2위 신한은행(12승 5패)에 2경기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패한 삼성생명(6승 12패)은 KDB생명(6승 11패)에 반 경기 뒤진 5위가 됐다.
승부의 관건은 평균 33.7점을 올리고 있는 삼성생명의 외국선수 샤데의 수비였다. 이날 샤데는 쉬운 슛을 놓치는 등 7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우리은행의 노엘 퀸은 17점, 1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이런 경기에 만족 안하면 감독도 아니다.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 수비도 잘하고 잘 넣었다”며 활짝 웃었다. 샤데의 봉쇄에 대해선 “국내선수에게 맞아서 지더라도 샤데를 막겠다고 생각했다. 10-15점 정도 주겠다고 생각했다. 의외로 더 잘 잡았다. 선수들이 잘 막았다”면서 만족했다.
구체적 전술에 대해선 “더블팀과 박스앤원(4명은 지역방어를 서고 한 명은 맨투맨을 하는 작전)을 구사했다. 퀸이 샤데를 전담으로 잘 막았다. 샤데가 쉬운 슛을 놓치면서 굳이 더블팀을 갈 필요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퀸에 대해선 “퀸이 공격욕심이 없어 적극적으로 공격하라고 한다. WNBA에서도 수비위주로 하는 선수다. 수비도 해주고 공격도 잘하니 금상첨화”라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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