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수가 방청 만으로 관객들과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개그콘서트' 출연진의 류현진 활용이 빛났기에 그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맨 앞줄에 류현진 선수가 지인들과 함께 방청을 온 것.
이에 개그맨과 개그우먼들은 본인의 개그를 하다가도 적재적소에서 류현진을 언급하거나, 아예 코너를 류현진에게 맞춰 짜는 등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류현진 선수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코너는 '놀고 있네' 였다. 두 개그맨이 류현진에 맞게 야구를 테마로 코너를 짰고, 류현진은 자신을 연상케 하는 모습에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더불어 두 사람이 류현진을 응시한 채 "류선수님"이라고 부르자 부끄러운 듯 웃어 보이며 객석에 환호성을 불러 일으켰다.
코너만으로 큰 웃음을 주는 '개그콘서트'는 방청을 온 류현진만으로 색다른 재미 유발에 힘썼다. '시청률의 제왕' 코너에서는 김민경이 북극에서 조난 당한 상황을 연출, 곰과 파트너에게 "업어달라"고 요구하며 웃음을 선사했는데, 류현진 선수에게도 "업어달라"며 다가가 류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이 코너에서 류현진은 조난 당한 커플에게 눈 송이를 강하게 던지며 관객들과 함께 적극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한 개그맨은 류현진에게 "너가 던지면 죽는다"고 언급해 또 한 번 웃음을 샀다.
류현진은 이날 '개그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기도 했다. '뿜 엔터테인먼트'의 김준호가 류현진에게 "나 이 목걸이 좀 걸어 주잖아"라며 다가갔다. 김준호는 자신에게 목걸이를 걸어 준 류현진에게 "생각보다 홀쭉하다. 나 이 야구공에 사인 좀 해주잖아"라고 요구했다. 류현진의 김준호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줬고, 이 야구공을 객석에 선물하는 척 하며 자신이 가지고 가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류현진 선수는 무대 등장 없이도 개그맨들의 깨알 멘트와 콩트에 자연스럽게 섞여 시청자들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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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