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랜드 황당 부상, 알고 보니 애완견 때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13 06: 13

텍사스 레인저스 2선발 데릭 홀랜드(29)의 무릎 부상이 애완견 때문에 벌어진 황당 사건으로 밝혀졌다. 
홀랜드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왼쪽 무릎 연골 손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으며 시즌 중반에야 복귀가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는 지난 8일 자신의 집 계단에서 넘어져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세히 알아 보니 애완견으로 인해 벌어진 황당 부상이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홀랜드의 부상에 대해 자세한 소식을 전했다. 이매체에 따르면 홀랜드는 자신의 집 계단을 오르던 중 사고가 벌어졌다. '리글리'라는 이름의 애완견이 계단에서 뛰어와 덮치는 바람에 홀랜드가 깜짝 놀란 나머지 중심을 잃은 것이다. 

그는 왼쪽 무릎을 계단에 부딪치며 넘어졌다. 하마터면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머리까지 찧을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는 게 홀랜드의 말. 넘어질 때 난간을 붙잡아 무릎을 다치는 것에서 끝난 게 다행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홀랜드를 덮친 '리글리'는 '복서'라는 품종으로 어깨 높이 53~63cm, 몸무게 25~35kg 중대형견이다. 
이 부상으로 인해 홀랜드도 상심하고 있다. 그는 "부상으로 인해 실망스럽다. 집에서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고로 무릎을 다쳤다. 마음이 심란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마운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재활을 시작하겠다"며 "이런 부상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재활부터 열심히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홀랜드의 황당 부상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텍사스에도 비상이 걸렸다. 텍사스는 홀랜드가 빠진 자리에 FA 투수 제롬 윌리엄스 영입을 추진하며 공백 메우기에 나서고 있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LA 에인절스에서 9승10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하지만 2선발 홀랜드의 공백을 메우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홀랜드처럼 애완견으로 인한 부상은 한국프로야구에서도 있었다. 지난 2012년 두산 좌완 투수 이현호가 2군 퓨처스 훈련장인 베어스필드에서 키우는 개를 쓰다듬다 왼쪽 허벅지를 물러 재활조로 편성된 바 있다. 홀랜드-이현호 사례처럼 야구선수 뿐만 아니라 운동선수들은 애완견이라도 조심해 다뤄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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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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