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슈퍼맨’ 추사랑 보는 순간 시청자도 부모마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1.13 07: 20

사실 추사랑을 추성훈이나 야노 시호처럼 옆에서 직접적으로 돌봐주는 것은 아니지만 추사랑을 지켜보는 많은 시청자들은 아이가 커갈 때마다 흐뭇한 미소와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진다. 처음에는 한국말을 전혀 못했던 추사랑이 어느 순간 한국말을 하고 있고 운동하는 아빠 추성훈을 보고 울음을 터뜨렸던 아이가 이제는 아빠를 기다릴 줄 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빠와 오키나와로 여행 간 추사랑이 또 성장한 모습을 보여 절로 엄마, 아빠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시간이 갈수록 한국말도 늘고 겁도 점차 없어지고 관심 있어 하는 대상에 집중하는 모습을 부모 마음으로 지켜보게 했다.
사랑이에게 수영을 알려주고 싶은 아빠 추성훈은 숙소 인근의 수영장을 방문했다. 추사랑은 처음에는 물이 무서워 주뼛 주뼛 했지만 아빠의 도움으로 물속에 들어가더니 금방 적응해 본격적으로 물놀이를 즐기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자 점프해서 아빠에게 안기는가 하면 양팔에 튜브를 끼우고 혼자 물놀이를 했다. 물 만난 물개 같았다. 그러더니 카메라를 향해 아빠 말을 따라해 “한국 여러분 안녕”이라고 인사했다.

물놀이를 하다가 추성훈은 추사랑이 기침을 해 데리고 나왔지만 추사랑은 계속 놀자고 졸랐고 결국 수영장에서 한 시간 가까이 놀았는데도 지칠 줄 몰랐다.
이어 갑오년을 맞아 말을 타러간 추사랑은 그 전에는 작은 사람만 봐도 울기 바빴는데 자신보다 몇 배나 큰 말을 보고서도 울지 않고 만지기까지 했다. 그리고 말을 타고서는 조용히 앉아 있었다. 수족관에 가서도 돌고래 쇼를 보면서 추성훈이 예상했던 것과 달리 말을 탔을 때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멍하게 돌고래 쇼를 관람했다. 추성훈은 딸의 반응에 섭섭함을 느끼며 “재미있냐”고 계속 물어봤다. 추사랑은 딱히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돌고래를 또 보고 싶다고 떼를 썼다. 추성훈은 반응과 다른 말을 하는 추사랑을 이해하지 못했다.
추성훈은 오해하고 있었다. 야노 시호는 “사랑이가 한국어나 동물 등 호기심이 생기면 정말 진지하게 본다. 동물 DVD를 보면 뚫어져라 본다. 흡수하려는 듯 본다”고 말했다. 추사랑이 말 탈 때, 돌고래 쇼를 볼 때 가만히 있었던 건 모두 집중하느라고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 아직 딸에 대해 모든 걸 알지 못하는 추성훈은 딸의 반응이 섭섭하기 만한 초보아빠였다.
추사랑에 대한 오해가 계속되는 건가 했지만 추성훈은 결국 딸의 멍한 표정의 이유를 알았다. “소리치고 좋아하는 행동은 안했다. 또 보고 싶다고 많이 울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봤는데 멍한 표정 자체가 궁금해 하는 거다. 보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겨우 4살이지만 한 가지에 깊이 집중하는 모습은 어른 못지않았다.
추사랑이 한 주 한 주 사랑스럽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은 추성훈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뿌듯하게 한다. 시청자들도 엄마, 아빠의 마음으로 지켜보게 하는 꼬마아가씨 추사랑이 또 앞으로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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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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