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승미 인턴기자] 개그우먼 김민경이 억척스러운 아줌마에서 한물간 연예인까지 두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며 '개그콘서트'의 만능 캐릭터 제조기로서 활약 중이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김민경은 '시청률의 제왕'과 '뿜 엔터테인먼트' 코너에 등장,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시청률의 제왕'에 등장한 김민경은 '로비스트'의 아줌마 모습 그대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의 보험금을 노리는 악독한 아줌마 역으로 이상훈과 함께 찰떡호흡을 선보였다. 그는 남편을 잃은 슬픔과 이내 배신을 하고 마는 독한 모습까지 다양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관객석에 있던 야구선수 류현진을 향해 "어? 류뚱? 나 김뚱"이라고 말하며 류현진을 도발했다. 이어 김민경은 섬뜩한 목소리로 류현진에게 "업어줘"라고 말해 류현진을 고개 숙이게 만들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김민경은 '뿜 엔터테인먼트'에서 한물간 연예인으로 등장한다. 이날 김민경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맛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면 호랑이를 먹는다", "고생 끝에 낙지덮밥"등 엉터리로 외운 속담을 선보이며, 백치미 넘치지만 당당한 모습으로 관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김민경은 37번째 남자로 이승기를 만난다고 주장했다. 김원효는 이승기가 현재 윤아와 사귀고 있다며 비웃었고, 이에 김민경은 "윤아는 멀대 같이 키만 크고 뼈밖에 없다"며 강한 독설을 날려 폭소케 했다.
김민경은 자신의 단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키며 푸짐한 외모만큼이나 다양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등장만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무대를 사로잡는다. 특히 김민경은 같은 아줌마 캐릭터라도 새로운 느낌으로 재탄생 시키며 박지선, 김영희와는 또 다른 아줌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그는 2013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부문 여자 우수상을 수상, ‘개그콘서트’를 이끌어 가는 개그우먼으로 인정받은바 있다. 다양한 캐릭터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김민경의 2014년 활약이 기대된다.
inthelsm@osen.co.kr
'개그콘서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