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황금무지개’ 정일우·유이, 무르익는 핑크빛 로맨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1.13 07: 18

‘황금무지개’ 정일우와 유이가 로맨틱한 2단 키스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그 동안 서로의 곁을 맴돌며 친구도 연인도 아닌 애매한 관계를 이어온 두 사람은 키스를 통해 마음을 확인하며 로맨스에 불을 지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황금무지개'(손영목 극본, 강대선·이재진 연출)에는 황금수산을 집어삼키려는 서진기(조민기 분)와 김천원(차예련 분)의 악랄한 계략과 함께 계속되는 고난에도 씩씩하게 이겨내는 김백원(유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황금수산의 유산을 노리며 서진기와 손잡은 천원은 강정심(박원숙 분)의 환심을 사며 손녀로 완벽하게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 사이 정심의 진짜 손녀 백원의 고난은 계속됐다. 오빠 김만원(이재윤 분)이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조폭생활을 시작한 사실을 알고 괴로움에 휩싸인 것.

백원은 가족들을 속이며 10년씩이나 조폭생활을 했던 만원을 원망하며 눈물을 쏟으면서도, 가족의 수술비와 생계를 위해 어쩔수 없이 범죄의 수렁에 빠져들어야 했던 만원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백원은 경찰을 그만두며 씩씩하게 오빠를 기다리고 용서하기로 했다.
이렇게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백원의 곁에는 어김없이 서도영(정일우 분)이 있었다. 도영은 사직서를 제출하며 힘들어하는 백원을 따뜻하게 위로했고, 애써 자신을 밀어내는 백원에게는 “그거 아냐. 이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가 머리에서 가슴까지라는 거.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가슴이 알아듣지를 않아”라며 애달픈 사랑을 고백했다.
급기야 도영은 백원을 위해 김만원 사건의 담당검사를 자처, 법정에서 “김만원은 깡패라기보다 협객에 가까운 일을 했다. 약자에게 인정을 베풀었다”라며 심문이 아닌 변호를 했다. 자신의 직업을 걸면서까지, 조금이라도 만원이 가벼운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
백원은 도영이 선배에게 혼나는 모습을 목격한 후 심란해졌다. 백원은 도영에게 “누가 너보고 그런 거 신경써 달랬어?”라며 신경질적으로 굴면서도 도영의 목덜미를 잡고 기습 뽀뽀하며 자신의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에 도영은 백원에게 박력 있는 키스로 화답하며 로맨스에 불을 지폈다.
극 중 검사인 도영은 날카로우면서도 의뭉스러운 태도로 주위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지만, 한 여자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은 미련스러울만큼 정직한 인물. 정일우는 이런 다양한 모습을 지닌 도영을 입체적으로 그리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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