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신화방송’ 정은지, 옆집 누나 같은 걸그룹 ‘털털+푸근’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1.13 07: 18

에이핑크의 정은지가 ‘신화방송’에 2주 연속 출연했다. 정은지는 옆집 누나 같은 포근함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복싱선수의 꿈을 키우는 형제들을 따뜻하게 응원했다.
정은지는 12일 오후 11시 방송된 JTBC '신화방송-신화가 찾은 작은 신화'에 출연했다. 정은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복싱선수의 꿈을 키우는 ‘복싱형제’ 강무수, 강동헌 군을 위해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정은지는 선배들과의 대화에서도 재치 있는 말솜씨를 뽐내며 유쾌한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학창시절 좋아한 연예인을 묻는 질문에 “저는 지오디 선배님들 굉장히 좋아했어요”라고 솔직하게 답하면서도, 에릭이 장난스럽게 재녹화를 요구하자 “신화 오빠들 굉장히 좋아했어요”라고 재치있게 대답을 바꿔 웃음을 자아냈다.

정은지는 복싱형제에게 더 큰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몰래 카메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스태프로 변신해 복싱형제의 마이크를 고쳐주기도 하고, 능청스럽게 머리를 빚어주거나 물을 챙겨주며 몰래카메라의 완성도를 높였다. 걸 그룹이라면 팬들에게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게 당연지사. 그러나 정은지는 큰 외투와 마스크 등의 허름한 차림도 마다하지 않고 열연을 펼쳐 웃음을 선사했다.
결국 뒤늦게 정은지를 알아본 아이들은 머리를 부여잡고 괴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복싱형제는 정은지와의 만남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시울까지 붉혀 열혈팬임을 입증했다. 이를 본 감독님이 “난 이제까지 얘가 경기에 올라가도 우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지금 은지씨를 보고 이렇게 울고 있다”고 증언할 정도였다.
정은지는 이런 아이들의 머리를 자상하게 쓰다듬어줬다. 또 "많이 춥재?"라며 구수한 사투리로 다정하게 대화를 건네며 옆집 누나같은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정은지는 힘든 운동을 끝낸 아이들을 위해 요리 솜씨를 발휘, 밤잠까지 설치며 만든 제육볶음에 얼큰한 된장찌개를 선물해 감동을 선사했다.
멀게만 느껴졌던 아이돌이 건넨 응원과 위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꿈을 키워가는 복싱형제에게는 지울 수 없는 추억이 됐다. "실제로 보면 지드래곤이 잘 생겼어요 탑이 잘 생겼어요?"라고 묻는 아이들의 돌발 질문에도 웃음으로 대하는 정은지의 털털한 매력은 보는 이들까지 기분 좋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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