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와 뉴욕’, 다나카 두고 3파전 압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1.13 04: 57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시장의 투수 최대어로 손꼽히는 다나카 마사히로(26, 라쿠텐)의 행선지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일본에서는 로스앤젤레스(LA) 연고지의 두 팀과 뉴욕 양키스의 3파전 양상으로 흐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는 12일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다나카에 대한 양키스의 관심은 여전하다. 여기에 온화한 기후의 LA를 연고지로 한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면서 “이 3구단으로 좁혀졌다”라고 보도했다.
소속팀 라쿠텐으로부터 포스팅 절차 허가를 얻은 다나카는 지난 8일 미국으로 출국해 2박4일 간의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LA 시내 한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았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포함한 10여개 팀과 동시다발적으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을 모두 마친 다나카는 11일 오후 일본으로 돌아왔다. 다나카는 나리타 공항에서 취재진에 질문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보다 빠른 귀국에 어느 정도 후보군이 추려졌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는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필사적이라는 보도도 있었지만 후보는 좁혀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다나카가 좋아하는 도시는 LA, 뉴욕, 보스턴”이라는 의 기사를 인용했다. 다만 는 “뉴욕 메츠는 자금 부족, 선발진이 풍부한 보스턴은 철수 분위기”라며 사실상 양키스, 다저스, 에인절스에 무게를 뒀다.
양키스는 다나카의 에이전트인 케이시 클로스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키스의 상징인 데릭 지터의 에이전트가 바로 클로스다. 이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라는 클로스의 고객이 뛰고 있는 다저스도 마찬가지다. 두 팀은 이미 다나카와 꾸준히 연계되어 왔던 팀이다. 자금력도 충분하다. 특히 C.C 사바시아, 구로다 히로키를 제외하면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없는 양키스가 더 필사적이다.
여기에 는 “에인절스는 지역 방송국과의 TV중계권 계약을 다시 하면서 풍부한 자금력을 갖췄다. 재작년에는 알버트 푸홀스, 지난해에는 조시 해밀턴과 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이번 오프시즌에는 눈에 띄는 보강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인절스가 다른 구단을 능가하는 거액을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고 신빙성을 더했다.
한편 다나카의 결단 시기에 대해서는 포스팅 만료 기한인 25일까지 가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는 “이르면 17일에도 이적이 결정될 수 있다”라면서 “팀 컬러나 기후, 주거 환경 등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앞으로 3구단을 중심으로 쟁탈전이 벌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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