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베테랑 우완 투수 브론슨 아로요(37)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커지고 있다. 루머를 뿌리던 기존의 팀에 2개 팀이 새롭게 뛰어들었다는 소식이다.
의 닉 카파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로운 두 팀이 아로요를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 그 중 적어도 한 팀이 아로요가 원하는 3년 계약에도 근접해가고 있다. 마지막 해가 옵션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0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아로요는 지난해까지 MLB 통산 391경기(선발 355경기)에 뛰며 138승127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지난해에도 신시내티에서 14승12패 평균자책점 3.79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아로요는 일단 3년 계약을 원한다는 견해와 함께 이번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

현재까지 아로요와 연계된 팀들은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었다. 다만 미네소타는 리키 놀라스코와 필 휴즈를 영입하며 일단 급한 불은 끈 모양새고 양키스는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 개 팀이 아로요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은 향후 협상에 흥미를 더하는 요소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아로요는 3년 계약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로요는 지난해 650만 달러(약 69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구속은 느리지만 리그 최정상급 제구력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2004년 이후 매년 178⅔이닝 이상을 던지는 등 여전히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 중이다. 올해도 두 차례의 완투 경기, 한 차례의 완봉승을 거둔 아로요다. 때문에 아로요 자신은 3년 계약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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