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카노는 초대형계약을 성사시키며 시애틀로 떠났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초대형징계를 맞으며 당분간 팀을 비우게 됐다. 두 슈퍼스타의 이탈로 내야가 허전해진 뉴욕 양키스가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스캇 사이즈모어(29)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사이즈모어가 당장 팀의 25인 로스터에 합류할 것이라 확답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또 하나의 보험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장 계약이 아니라는 점도 위험요소를 줄인다.
사이즈모어는 두 차례의 무릎 수술이 성장을 가로 막은 선수다. 마이너리그 통산 486경기에서 타율 3할, 40홈런, 226타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던 사이즈모어는 2010년 디트로이트에서 MLB 무대에 데뷔했으나 지난해까지 160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두 차례의 왼 무릎 전방십자인대 수술 때문이었다. 오클랜드 소속이었던 지난해도 결국 이 부상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2경기 출전에 그쳤다.

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만약 사이즈모어가 건강을 되찾는다는 가정이라면 좋은 영입으로 보고 있다. 두 차례의 무릎 수술을 감안해야겠지만 사이즈모어는 기본적으로 2루와 3루를 모두 볼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이 포지션의 주인들이었던 카노와 로드리게스가 차례로 빠진 양키스로서는 사이즈모어의 재기를 바랄 만하다.
한편 양키스는 이미 내야 자원인 브라이언 로버츠를 영입한 바 있다. 하지만 로버츠 역시 부상이 잦은 선수라는 점에서 확신을 가질 수는 없다. 이에 마이클 영 등 몇몇 내야 자원들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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