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NC-두산 발야구 대결 촉발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1.13 13: 29

두산과 NC의 발야구 대결은 올 시즌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두산은 지난 시즌 172도루로 팀 도루 1위를 차지했다. NC는 142도루로 팀 도루 3위. 공교롭게도 두산과 NC의 팀 도루 개수 차이는 이종욱이 기록한 30도루. 올 시즌부터 이종욱이 NC에서 뛰게 돼 두 팀의 발야구 능력치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주목된다.
두산과 NC는 이종욱으로 인해 변화를 맞았다. 두산 발야구를 8시즌 동안 이끌었던 이종욱은 FA를 통해 올 시즌부터 NC 유니폼을 입고 뛴다. 지난 시즌 도루 1위 김종호와 함께 NC 발야구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두산은 FA 이종욱을 선택하지 않았다. 젊은 자원에 대한 자신감으로 읽힌다. 민병헌과 정수빈, 오재원 등이 버티고 있기 때문.

NC는 이종욱의 가세로 더 빨라진다. 이종욱은 지난해까지 두산에서만 뛰었다. 8시즌 동안 도루는 283차례 성공시켰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3할7리에 30도루. 2006년 51도루로 한 차례 도루왕도 거머쥐었다. 김종호는 지난 시즌 도루왕. 50도루로 프로야구 3년 만에 5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2위 손아섭(36도루)과 14개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올 시즌 이종욱과 김종호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두산에는 정수빈과 민병헌이 있다. 이종욱이 떠난 상황에서 리드오프로 두 선수가 유력한 가운데 정수빈은 지난 시즌 23도루를 기록하는 등 5시즌 동안 104개의 도루를 했다. 민병헌은 지난 시즌 27도루를 기록했다. 타율 3할1푼9리에 65타점 9홈런 등 커리어 최고 시즌이었다. 여기에 오재원도 발을 더한다. 지난해 33도루를 기록했다.
두산은 전통적으로 빠른 야구를 추구해왔다. 올 시즌에도 이종욱이 부재하지만 정수빈과 민병헌, 오재원뿐만 아니라 허경민과 김재호 등이 건재하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NC는 지난 시즌 1군 무대 첫 해부터 4명이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김종호와 모창민, 이상호, 나성범 등이 빠른 야구를 선보였다. 여기에 이종욱이 날개를 단다. 올 시즌 두 팀의 발야구 대결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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