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폭주하는 한국 언론의 피겨 보도" 불편한 심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13 09: 51

"아사다 마오가 연기력도, 정신력도 붕괴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일본 언론이 자국의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23)에 대한 한국의 보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13일 "폭주하기 시작한 한국 언론의 피겨 보도, '아사다는 김연아의 적수가 되지 않는다', '연기력도, 정신력도 붕괴'라니..."라며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산케이 스포츠는 "아사다와 김연아가 주니어 시절부터 끊임없이 비교되어왔던 것이 원인"이라며 "소치에서 두 명 모두 자신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무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보다 조용히 지켜봐줄 수는 없는가"라고 한국 언론을 비판했다.

또한 산케이 스포츠는 "아사다에게는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다. 아사다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는 김연아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김연아가 아사다에게 감사를 품은 존중을 보였다"며 "서로 동기부여, 또 자극이 되어준 두 사람의 마지막 싸움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이 세계 제일을 다툰 또 하나의 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앞두고서도 장외설전이 먼저였다. 단체전이기 때문에 너그러운 점도 있었지만, 개인 경기인 피겨스케이팅은 다르다"고 이야기한 산케이 스포츠는 "선수의 멘탈은 극도로 예민하다. 어느 쪽이 이긴다하더라도 자극적으로 선수 본인을 깎아내리는 논조는 지양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한국에 그런 기대를 할 수 있을까"라며 비꼬았다.
산케이 스포츠의 지적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김연아의 엉덩이 크기가 예술 점수(http://osen.mt.co.kr/article/G1109752883)", "김연아와 아사다의 차이를 솔직히 모르겠다(http://osen.mt.co.kr/article/G1109743942)" 등의 기사를 살펴보면 똑같은 이야기를 돌려주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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