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온 돌 '오 마이 베이비'가 박힌 돌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흔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SBS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육아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가 13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방송가에 분 육아예능 열풍에 마지막으로 합류하는 '오 마이 베이비'는, 기존 프로그램에서 그려왔던 아버지와 아이라는 단순한 관계에서 벗어나 온 가족이 총출동 하는 리얼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겠다는 계획이다.
'오 마이 베이비'의 강점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끄는 인물들로 라인업을 꾸렸다는 점. 아이돌그룹 엠블랙 미르, 배우 고은아, 재벌가 며느리 이은, 배우 임현식이 '오 마이 베이비'의 주인공들이다. 방송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이들의 사생활을 다룬다는 부분은 방송을 앞두고 큰 매력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현장 스틸 사진이 공개될 때마다 이와 관련한 검색어가 주요 포털 사이트에 오르내렸을 정도다.

출연자들의 특성을 감안해, 앞으로 '오 마이 베이비' 제작진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가족들의 '개성'에 시청 포인트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5년만에 리조트 재벌가 며느리로 변신한 이은은 세 딸과 좌충우돌하며 살아가는 보통의 일상이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투어 골프선수인 줄 알았던 남편이 알고보니 70만 평 골프 리조트의 상속자였다는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는 여성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전망.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로열 패밀리이자 이은의 시월드 역시 기대를 모은다.
화려한 여배우 고은아는 동생 미르와 함께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해 신비로운 이미지를 한꺼풀 벗는다. 이들은 부모가 아닌 이모, 삼촌으로 조카를 양육하는 육아기로, 가족의 따뜻한 정을 안방에 전한다.
특히 미르는 과거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를 통해 톡톡 튀는 예능감을 발산했던 터. 지난해 여름 출연했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맘마미아'에서 쿨한 성격의 어머니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보통의 모자 관계를 넘어선 아웅다웅 대화법으로 인기를 모았다.
'오 마이 베이비'의 출격은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 - 아빠 어디가'가 시즌2와 첫 방송과 시기가 맞아 떨어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아빠 어디가'는 지난 주 새 출연진과 첫 촬영을 마쳤다. '아빠 어디가2'에는 기존 멤버인 성동일, 김성주, 윤민수에 새 얼굴 김진표, 안정환, 류진이 합류했다.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얼굴인 성빈(성동일 딸), 김민율(김성주 아들), 윤후(윤민수 아들)가 인기를 견인하고, 김진표, 안정환, 류진의 아이들이 새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아빠 어디가'를 필두로, KBS 2TV에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전파를 타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이휘재, 추성훈, 타블로, 장현성이 생활하는 실제 집을 배경으로, 아빠와 아빠의 손길이 필요한 자녀들의 모습을 담는다. 추성훈의 딸 추사랑, 타블로의 딸 이하루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애칭까지 얻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각 방송사에서 내세운 육아 예능 프로그램의 힘은 매우 크다. 그만큼 욕심이 나는 포맷이지만, 기존 세력이 너무 강해 진입장벽 역시 높은 것이 사실. '오 마이 베이비'의 합류로 육아예능 2막이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오 마이 베이비'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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